[스투/리포트] 적신호등 시간조절 잘못으로 운전자 매일 1700만 시간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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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교통 분석 회사인 인릭스(INRIX)가 교차로 등의 적신호등 시간을 연구 분석해 적신호등의 시간 조작 잘못이 엄청난 운전시간의 낭비로 이어지고 이는 탄소제로에 역행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해 주목된다.

인릭스의 연구 결과 미국 운전자들은 교차로에서 교통 신호 시간 조절이 잘못됐을 경우 하루 총 1725만 시간의 지연을 겪게 되고 그 만큼 낭비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릭스는 이 연구를 위해 총 21만 개에 달하는 교차로 신호등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주행 중 발생하는 지연의 거의 7%가 타이밍이 좋지 않은 교통 신호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한 지연으로 인해 교차로에서 집중적으로 탄소 배출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정지 중 엔진 운전이 멈추더라도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일어나는 엔진점화는 탄소배출을 크게 늘린다.

인릭스는 이러한 지연은 특히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인구 밀집 도시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으며 매일 운전자들은 170만 시간 이상을 지체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호등의 타이밍이 적절히 개선되면 자동차의 이동 속도가 10% 증가한다고 추정했다. 이로 인해 탄소 배출량은 최소 5%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악의 지연 상황이 발생하는 상위 25개 교차로에서의 휘발유 낭비를 최대 8만 갤런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인릭스는 V2X(Vehicle-to-Everything) 인프라와 같은 신기술이 사람들의 원활한 이동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시에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차량 정체가 감소했지만, 역으로 주행 속도는 위험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원격 근무와 재택근무를 하는 동안 여행이나 통근하는 사람들의 감소와 함께 탄소 배출량 또한 감소했다.

교통부문은 도시에서의 탄소 배출의 주범 중 하나다. 인릭스의 교통 애널리스트 밥 피슈에는 교통 신호를 적절하게 재조정하고 적신호에서 엔진이 공회전하는 것을 막는 것과 엔진 재가동을 줄이는 것은 공기 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작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슈에는 "도시들은 모두 탄소 배출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기 때문에 모빌리티 부문은 특히 중요하다"며 "석탄 발전소 폐쇄 등만이 최우선 목표가 될 필요는 없다.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다. 교차로 지연도 분명히 탄소 배출의 원천이다. 교차로에서의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슈에는 도시의 신호 재조정 노력이 전체론적이고 데이터 중심적일 것이며, 몇몇 곳에서는 이미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인릭스는 텍사스 오스틴과 제휴해 주요 요금 모니터링과 신호 타이밍을 재조정했다. 그 결과 일부 지역에서는 이동 시간이 최대 25% 단축됐다. 피슈에는 "정규적인 운명으로 시간을 재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릭스는 신호등 타이밍 재설정 외에도 디지털 기술에 의존하는 도시 인프라를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차로에 V2X 인프라를 더 설치해 신호가 교통량을 더 잘 감지하고 신속히 교차로를 통과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슈에는 도시 기반시설에 대한 모든 경쟁적 요구와 함께, 기술적 발전을 이용하는 것이 도로변과 교차로에서 지연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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