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경보 시스템 등 스마트시티 앱 적용에 눈뜨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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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진이 다발하는 국가다. 지자체나 커뮤니티에서의 재난 경보는 일본인들의 공동체 생활에서 필수 유틸리티 서비스로 인식된다. 그래서 일본이 구축하는 스마트시티에서는 재난에 대한 대처가 기본 인프라로 녹아 들어간다. 재난 경보를 보내 주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디지털 도구는 일본의 사회 경제적 과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솔루션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컨설팅 회사인 엑센츄어가 지난주 후쿠시마현 아이즈와카마츠시에서 지난 2011년의 대지진 이후 연구진과 협력해 스마트폰 경보 시스템을 도입, 도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엑센츄어 혁신센터의 공동 책임자인 나카무라 쇼지로는 아이즈와카마츠 주민들은 스마트폰 경보 서비스에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스마트시티 데이터는 에너지 사용량이나 의료 서비스 등 시민 활동에서 나온다. 데이터는 기업이나 클리닉에 보관되겠지만 원 소유자는 시민이다. 따라서 시민이 자신의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이즈와카마츠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디지털 도구는 재난경보 외에 이동성, 교육, 의료 및 에너지 소비 분야 등 다양하다. 시민들은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고 공유할 수 있다.

닛케이 등 일본 언론들의 보도를 추적하면 일본에서도 최근 스마트시티 구축 붐이 일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조사기관인 IDC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에 대한 전 세계 지출은 지난해 12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리고 국가별로는 일본과 라틴아메리카에서의 스마트시티 지출이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종래 스마트시티 구축이 유럽과 미국 등 구미 선진국과 싱가포르 등이 중심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IDC가 일본을 주목한 것은 다소 의외다. 다만 아베 전 총리 내각이 지난해 법령을 대폭 개정해 스마트시티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한 것은 일본의 향후 움직임도 관심권에 들었음을 의미한다.

일본에서 스마트시티는 2011년 대지진 및 쓰나미 이후 가장 주목받는 영역이 되었다. 지자체와 기업, 과학자들은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을 사용해 인구 고령화 및 기후 변화의 영향을 포함한 사회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예컨대 파나소닉과 히다치, 메시징 앱 플랫폼 라인 등은 일본의 스마트시티를 개발하는 대표적인 회사들이다.

이미 본지에 보도된 대로 도요타는 지난달 후지산 기슭에 스마트시티 ‘우븐시티’를 착공했다. 우븐시티는 주민들을 위한 자율주행 차량, 로봇 공학, 퍼스널 모빌리티 및 AI를 테스트하고 개발하는 리빙랩으로 구축된다.

기업의 참여에 의한 스마트시티 구축은 중국에서도 활발하다. 중국의 글로벌 기술 기업인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이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100개 이상의 스마트시티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 도요타의 우븐시티는 이들의 정책과 유사하다.

교토 대학의 히로이 요시노리 교수는 그러나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갖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일본의 스마트시티에 대한 논의는 너무 ‘기술 지향적’이고 ‘효율 지향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재팬 스마트시티연구소의 자문역이기도 한 히로이 교수는 도시의 보행성 향상을 언급하며 “더 많은 인간적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일본의 스마트시티 개발에 참여하려면 일반 시민과 비영리 단체와 같은 더 다양한 에이전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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