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빅테크 기업으로 스마트홈 구성의 핵심 디바이스인 아이폰 등 하드웨어와 원격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의 협력사이지만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최대 라이벌이기도 하다.
애플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이폰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애플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더 버지에 따르면 애플은 27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2020년 4분기에 111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섰음을 알렸다. 지난해 가을 발표한 아이폰 12, 아이폰 12 미니, 아이폰 12 프로, 아이폰 12 프로 맥스 4개 모델이 아이폰 마니아의 구매 폭발로 이어진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는 애플의 회계기준으로는 2021 회계연도 1분기에 해당한다. 2021년도 연간 매출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다소 대비되는 모습이다. 갤럭시 S21이 기대 만큼의 매출을 만들어줄지 우려가 많다. 애플의 경우 최신 아이폰 12 시리즈를 평소보다 2개월 정도 늦게 출시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대리점을 다시 폐쇄해야 했다.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일궈낸 성과라는데 의미가 크다.
아이폰은 지난 분기에 6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큰 성과를 거두었다. 사상 최대 매출이다. 과거 최대 실적은 2018 회계연도 1분기에 기록한 615억 8000만 달러였다. 일각에서 기대했던 슈퍼사이클(오랜 기간 구형 아이폰을 보유한 사용자가 대거 신형 아이폰으로 교체하는 움직임)이 실제로 실현됐다.
맥과 아이패드 제품군 매출 역시 가정에서의 원격교육 확산 덕분에 급증했다. 아이패드 판매량은 연말 크리스마스 및 연말 연휴 동안 41%나 급증했고 그 중에서도 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원격교육과 재택근무 효과다.
에어팟 및 에어팟 프로, 애플워치도 매주 대 히트를 기록하면서 웨어러블 부문 매출을 30% 끌어 올렸다.
애플의 월정액 구독 서비스와 앱스토어의 매출도 눈부신 성장세다. 2020년 후반, 애플은 애플뮤직, 애플아케이드, 애플TV플러스, 애플뉴스플러스 등과 함께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Apple Fitness Plus)를 출시했다. 이들 상품들을 번들로 묶어 제공하는 묶음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 부문 매출은 이 기간 동안 24% 증가했다.
애플의 구독 서비스는 매년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애플의 캐시카우가 될 것이며 수익성을 더욱 높이는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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