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CES 2021] 미국 아이킨, 대낮에도 출력되는 3D 홀로그램 기술 개발…영화 속 상상의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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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가 델 스프너 형사 역으로 출연한 영화 ‘아이로봇’에서는 아이로봇을 개발한 레닝 박사가 사후 3D 홀로그램으로 출현해 델에게 마지막 당부를 전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이로봇이 생소하다면 스타워즈를 떠올려도 된다. 여러 에피소드에서 3D 홀로그램이 등장한다. R2-D2 로봇을 영사기 삼아 레아 공주가 오비완 캐노비와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보내는 3D 영상이 바로 홀로그램 기술이다.

이번 CES 2021 행사에 야간이 아닌 대낮에도 3D 홀로그램이 가능한 기술이 시연돼 크게 주목받았다. 바로 미국 샌디에이고의 스타트업 아이킨(IKIN)이 주인공이다. 이 회사를 공동창업한 테일러 스캇은 영화에서 기술 개발의 동기를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스캇은 소년기를 갓 벗어난 15세에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신청했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CES에서 아이킨은 콘텐츠를 3D 홀로그램으로 바꾸는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온라인 해설에서 스캇은 "지금까지 사람들은 홀로그램 통신을 일종의 소설과 같은 이상적인 미래의 마법이라고 생각했지만 마침내 올해 실제로 상품화된다“고 밝혔다.

아이킨이 개발한 액세서리는 특수 화학 폴리머 렌즈를 사용해 안드로이드 폰이나 아이폰에서 낮에도 볼 수 있는 3D 홀로그램을 보여 준다. 이 기술은 스캇이 폴리머를 사용해 개발한 첫 번째 특허였다. 음악회에서도 3D 홀로그램이 나오지만 대부분 밤에만 연출한다. 낮에는 홀로그램 영상이 제대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킨이 개발한 액세서리는 낮에도 선명한 3D 홀로그램 출력이 가능하다.

아이킨은 액세서리의 보급을 위해 자체적인 홀로그램 콘텐츠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이킨이 주목하는 분야는 게임이다. 개발된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를 앱 개발자에게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액세서리는 소비자가 구매해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세팅하면 된다. 손을 게임 콘트롤러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게임은 물론 아트 갤러리를 3D로 보는 것과 같이 자신의 스마트폰 사진 갤러리도 유사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미지를 선택하면 3D로 확장된다.

아이킨은 이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올해 말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인공지능 기능이 내장돼 최적의 3D 홀로그램 환경을 만들어 준다. 응용 분야도 폭 넓을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상의 호텔 등 숙박 관광 검색 및 예약, 생필품 마켓플레이스, 부동산 개발, 테마파크 등 3D가 적용될 수 있는 서비스 분야라면 어느 산업이든 적용 가능하다.

아이킨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아이킨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통신사업자들에게도 희소식이다. 5G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시너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소재가 빈곤해진 앱 개발자들, 특히 게임 개발자와 AR/VR(증강현실/가상현실)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킨은 이 아이템과 서비스를 무기로 단시일 내에 1000만 달러 이상의 펀딩을 받을 계획이다. 종래에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했지만 이번에는 비즈니스 동반자로서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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