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애플, 전기 '애플카' 공동 개발 협의는 어디까지 진행됐나?

지난 8일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외신 보도가 시장을 달구었다.

로이터 등 굵직한 외신들이 헤드라인으로 보도한 골자는 애플이 이른바 '애플카' 개발 과정에서 현대차와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CNBC는 싱가포르발 기사에서 “애플이 현대를 포함해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와 다각적인 협의를 하고 있는데 현대와 대화는 초기단계고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한국경제신문이 관련 보도를 냈는데 양사가 전기차 생산뿐 아니라 배터리 개발도 공동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일련의  소식으로 이날 현대차 주가가 껑충 뛰었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자동차 시장 진출을 모색해 왔다.그러다 한동안 사업 추진이 잠잠한 것처럼 보였는데 최근 2024년을 목표로 자율주행 전기차, 이른바 '애플카'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보도가 잇따르며 시장이 들썩였다.

애플은 이같은 보도내용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지만 현대차는 애플의 협력 제안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초기 단계로 결정된 건 없다"고 언급했다.

애플의 구체적인 제안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존 제조사와 부품과 조립 등 생산 기술을 협력하고, 애플은 자신의 강점을 살린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은 판매량 기준으로 테슬라가 1위고 현대·기아차는 4위 수준이다. 앞으로 애플과 현대차가 손으면 전기차 시장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