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Sh수협은행 차기 행장 인선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신학기 현 행장이 과반의 지지를 확보했지만 최종 후보 추천에 필요한 4표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기존 표결 구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세 차례에 걸친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에서 최종 후보 선정에 실패한 가운데 네 번째 회의를 앞두고도 요지부동으로 재공모 가능성도 거론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오는 11일 제4차 행추위를 열고 차기 행장 최종 후보 선정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신 행장의 임기는 이달 17일까지로, 이번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면 임기 만료까지 불과 6일을 남겨두게 된다.
앞서 지난 9월 22일과 10월 6일, 26일 열린 세 차례 행추위에서는 신 행장이 3표, 이형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2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세 차례 모두 동일한 표결 구도가 이어지면서 최종 후보 선정이 불발됐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 추천위원 각 1명과 수협중앙회 추천위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최종 후보로 추천되려면 위원 5명 가운데 최소 4명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표결 결과를 보면 수협중앙회 측 추천위원 2명과 정부 측 추천위원 1명이 신 행장을, 나머지 정부 측 추천위원 2명은 이 원장을 지지하는 구도다.
신 행장이 과반인 3명의 지지를 확보했지만 최종 추천 요건에는 미치지 못한 셈이다. 4명 이상의 동의를 요구하는 만큼 기존 표결 구도가 유지되면 어느 후보도 최종 추천을 받기 어렵다.
특히 네 번째 회의를 앞둔 현재까지도 표결 구도에 변화가 나타날 만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 3대2 구도가 깨질 수 있는 어떠한 흐름은 내부적으로 감지되지 않는다"며 기존 표결 구도에 변화가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번 인선은 과거와 비교해 경쟁 구도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수협은행장 후보에는 주로 은행 내부 출신이나 다른 금융회사 출신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이번에는 현직 금융당국 고위 관료가 후보로 나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도 예금보험공사 출신 인사가 은행장 후보로 등장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현직 고위 관료가 경쟁에 뛰어든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수협은행은 과거에도 행장 선임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지난 2017년과 2020년, 2022년에는 최종 후보 선정이 불발되면서 재공모를 진행했다. 반면 2024년 신 행장 선임 당시에는 행추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오는 11일에도 최종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면 재공모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달 3일 열린 2027년도 예산설명회에서 4차 행추위에서도 후보를 결정하지 못할 경우 재공모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반복되는 인선 지연과 현 행장의 임기 만료 일정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별다른 결론 없이 추가 회의로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에서 후보 선정 또는 재공모 등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인선 장기화에 따른 내부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협중앙회지부는 지난 4일 정부와 수협중앙회의 은행장 인사 개입에 반대하며 신 행장과 이 원장 모두에게 후보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네 번째 회의를 앞두고도 뚜렷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행추위가 최종 후보를 결정할지, 재공모 등 추가 선임 절차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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