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증권이 친정 덕을 톡톡히 보게 됐다. SK증권은 2018년 사모펀드에 매각되면서 출가외인이 됐다.
SK하이닉스는 19일 국내 상장사 역사상 가장 큰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의하면서 위탁중개업자로 SK증권 한 곳만을 선정했다.
통상 수천억원 단위 자사주 매입에도 여러 곳의 증권사를 쓰기 마련이나 SK하이닉스는 한 곳만을 콕 집었다.
업계에서는 총 매입금액의 10bp(0.1%)를 수수료로 받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상적인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SK증권은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중개로 400억원의 수입을 챙길 수 있게 됐다.
SK증권은 증시 활황 속에도 지난 2분기 189억원,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43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최소 1개 반기 분의 수익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3개년으로 넓혀보면 이번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중개 건이 갖는 의미는 더 커진다.
SK증권은 지난해 92억원 순이익, 2024년 446억원 적자, 2023년 21억원의 순이익을 냈을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2027년까지 FCF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밝힌 만큼 자사주 매입은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SK하이닉스발 수수료 수입은 일회성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증권은 'SK' 간판을 달고는 있지만 지난 2018년 사모펀드 J&W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바뀌면서 SK그룹에서 떨어져 나왔다.
2015년 SK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상 금융업 보유 제한 규정에 따라 매각됐다.
그룹 계열사가 아닌 만큼 이해상충 논란에서 자유로웠고, 옛정(?) 덕분에 그룹 계열사들의 사채 발행 주관도 단골로 맡아왔다.
그간 한 해 10억원 안팎의 SK 브랜드 사용료를 내왔는데 이는 올해말까지다. 이에 따라 간판을 바꿔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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