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은 7조8000억원 KDDX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 KDDX 선도함은 2032년 말 해군 인도가 전망된다.
- 적기 전력화는 일정 관리와 기술 완성도가 관건이다.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한화오션이 2일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년 넘게 표류했던 사업자 선정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남은 관건이 적기 전력화와 미뤄진 일정만큼 첨단 전력 확보를 할 수 있냐는 말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선 KDDX 사업이 이미 장기간 지연된 만큼 추가 지연을 막고 적기 전력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방산업체 간 갈등 봉합 및 첨단 함정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7조8000억원 규모 KDDX, 장기 표류 끝 결국 한화오션 품에
이날 방위사업청은 지난 1일 업체 선정 평가를 통해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오션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KDDX는 7조8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7000t(톤)급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이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약 2년 넘게 표류한 KDDX 사업자 선정 절차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KDDX 선도함은 상세설계를 거쳐 2032년 말 해군에 인도될 전망이다.
아울러 방사청은 상세설계 마무리 후 2028년 말부터 나머지 후속함 5척에 대한 발주를 시작한다.
이후 2036년까지 모든 후속함을 해군에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첨단 함정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만큼, 정부와 협상에 성실히 임하여 사업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 “KDDX 지연 재발 막아야”…HD현대重 행보에도 촉각
업계에서는 KDDX가 이미 2년 넘게 지연된 사업인만큼 더 이상 군 전력화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스마트투데이에 “앞으로 KDDX 연기와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아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사안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정부 관계자 또는 주무 부처 관청에서는 해당 부분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K-해양 방산이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쟁할 때는 치열하게 경쟁하되, 협력이 필요한 순간 에는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번 갈등을 조속히 봉합하고 진정한 (K-방산) 원팀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도 업계에 남겨진 중요한 과제”라고 평가했다.
향후 대응과 관련한 HD현대중공업 측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추가 이의제기나 법적 대응 여부가 KDDX 사업 정상화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업자 선정 이후 과제는 ‘적기 전력화’…기술력이 성패 가른다
한편에선 사업자 선정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만큼, KDDX 사업의 관심은 갈등 국면을 넘어 적기 전력화를 위한 기술 완성도와 사업 수행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KDDX는 기존 이지스함보다 크기는 작지만 최신 통합마스트 및 자동화 체계를 적용해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해군의 독자 방어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방위산업의 첨단 함정 건조·전투체계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프로젝트다.
KDDX 사업을 맡은 한화오션은 ‘함정 명가’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이어왔다고 평가된다.
한화오션은 KDDX 개념설계를 통해 △통합전기추진체계 △통합마스트 △통합네트워크 △병력절감 자동화 기술 등 첨단 함정을 위한 핵심기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신개념 함정 설계와 함정의 생존성 향상을 위한 자체 연구 등 첨단 함정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통해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전해졌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최신 스마트 함정 기술을 결집한 ‘차세대 전략수상함’을 선보였다. 차세대 전략수상함을 자체 기본 설계해 영국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설계 인증을 성공적으로 획득하기도 했다. 차세대 전략수상함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현하고, 레이저 함포와 자폭 드론 다층방어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이사장은 “KDDX 사업의 적기 전력화를 위해서는 일정 관리와 기술 완성도 확보가 핵심”이라며 “이미 (KDDX가) 지연된 만큼 단계별 일정 준수와 안정적 기술 구현이 가장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조선사가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과제는 통합전기추진체계, 통합마스트, 그리고 자동화 기술 등이다. 이들 기술의 완성도와 신뢰성이 적기 전력화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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