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2개월 만기 정기적금
- 스마트뱅킹·모바일웹 전용
- 1인 1계좌 (총 10000좌 한정)
- 만기우대: 계좌 정상 유지 시 1.00%p
- 매칭우대: 상대방 중도 해지 시 4.00%p
- 게임 요소 결합으로 저축 완주 동기 부여
- 상대방 중도 해지 시 높은 우대금리 적용
- 소액(20만원) 단기 목적 자금 운용에 용이
- 타인 행동에 따른 이자 수익 불확실성
- 양자 모두 만기 유지 시 낮은 금리(연 2.00%)
- 납입 한도 제한으로 절대적 이자 수익 규모 협소
|스마트투데이=김한솔 기자| 광주은행이 저축에 게임 요소를 결합한 이색 상품인 ‘눈치게임적금’을 출시하며 금융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상품은 랜덤으로 매칭된 가입자 그룹 내에서 상대방이 중도해지할 경우, 남은 가입자가 만기 시 더 높은 금리를 받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높은 금리 뒤에 숨은 '심리전'... 상대의 해지가 나의 수익
광주은행은 지난해 6월 눈치게임적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특판 형태로 제공되는 12개월 만기 정기적금으로 소액 단기 자금 운용에 최적화되어 있다. 월 납입 금액은 20만원으로 고정되어 있으며, 스마트뱅킹이나 모바일웹뱅킹을 통해서만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하다. 총 1만 좌 한도로 한정 판매된다.
금리 구조를 살펴보면 기본금리 연 1.00%에 우대금리 최고 연 5.00%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6.00%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다시 만기우대 1.00%포인트와 매칭우대 4.00%포인트로 세분화되어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중 만기우대금리는 가입자가 12개월 동안 계좌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만 하면 누구나 확정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영역이다.
최고 금리 달성의 결정적 열쇠는 연 4.00%포인트에 달하는 매칭우대금리에 있다. 이 금리는 가입자 간 무작위 1대1 매칭을 통해 본인과 연결된 상대방이 중도해지를 해야만 적용받을 수 있다. 본인은 반드시 만기까지 계좌를 유지해야 하며 상대방의 포기가 곧 나의 추가 수익으로 연결되는 제로섬 게임의 성격을 띤다.
만약 가입자 중 한 명만 만기를 유지하고 상대방이 중도 해지할 경우, 만기 해지자에게는 연 6.0%의 금리가 적용된다. 중도해지자는 중도해지 금리를 적용받는다. 반면 두 가입자가 모두 만기까지 상품을 유지하면 적용 금리는 연 2.0%로 조정된다. 양측 모두 만기 전 해지할 시에는 우대 혜택 없이 각각 중도해지금리만을 수령하게 된다. 중도해지금리는 예치기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실시간 현황판이 만드는 팽팽한 긴장감
가입 다음 날이면 앱 푸시나 알림톡을 통해 자신의 매칭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흥미를 더한다. 특히 전용 게임 현황판 기능을 제공하여 상대방의 계좌 유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바일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시각적 장치는 가입자들이 수시로 은행 앱에 접속하게 만드는 강력한 유인책이자 몰입 요소로 작용한다.
매칭 과정에서 간혹 상대방을 찾지 못해 발생하는 미매칭 계좌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되어 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상품을 한 번 해지하면 1개월 이내에 재가입이 불가능하지만, 미매칭 계좌에 한해서는 예외적으로 재가입을 허용한다.
이 상품은 가입자가 만기까지 적금을 유지할 수 있는 강력한 심리적 동기를 부여하는 기제를 활용했다. 기본금리는 낮은 수준이지만, 눈치게임에 성공해 매칭 우대금리를 받을 경우 얻는 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언제 해지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은 저축의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실제 이자 수익을 계산해 보면 적용 금리에 따른 수익 차이가 나타난다. 월 20만원씩 납입하여 최고 금리인 연 6%를 적용받으면 만기 시 총 7만 8000원의 세전 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 반면 두 사람 모두 만기를 채워 만기우대금리만 적용받는다면 이자는 2만 6000원까지 떨어진다. 약 5만원가량 손해를 보는 셈이다.
만약 상대방의 유지 의지가 확고하여 우대금리 획득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는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할 수 있다. 본인이 먼저 계좌를 해지하고 생긴 여유자금을 다른 고금리 상품이나 투자처로 돌리는 것이 기회비용 측면에서 합리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연 2%대의 낮은 금리에 자금을 묶어두기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방식의 출구 전략도 고려 대상이다.
저축의 습관을 들이고 싶은 소비자에게 적합
광주은행의 눈치게임적금은 수익 극대화보다는 지속 가능한 저축 습관 형성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상품이다. 월 납입 금액이 20만 원으로 제한되어 있어 만기 시 손에 쥐는 절대적인 이자 수익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우대금리 요건 역시 불확실성에 기반한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가입자가 상품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유지하게 만드는 심리적 지지대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평소 적금을 시작하고도 중도 해지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만기를 채우지 못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해당 상품의 게임적 요소를 통해 저축의 완주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매일 상대방의 상태를 확인하며 긴장감을 유지하는 과정은 저축을 도전적인 과제로 인식하게 만든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재미 요소가 가미 된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 상품으로 기획됐다"며, "젊은 층이 재미 요소를 가미한 저축 경험을 통해 적금에 대한 동기부여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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