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전기 자동차(EV) 모델의 수가 향후 3년 동안 약 40개에서 127개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배터리 가격이 하락하고 충전 인프라가 확산되면서 채택이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에너지부(DOE)와 전력연구소(EPRI: Electric Power Research Institute)가 주최한 가상 세미나에서 전기운송 프로그램 담당 댄 바우어마스터 매니저는 미국 자동차 회사가 추세를 바꾸는데 거의 20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EV가 신차 판매의 1.9%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곳은 33개 주에 187개 카운티라고 말했다.
빠른 EV 전환의 열쇠는 배터리 비용 하락이다. 이 행사에 참가한 DOE 관계자들은 연구 및 투자가 2030년까지 차량 배터리 팩의 경우 kWh당 80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더 빠른 감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비용은 전기 차량이 내연기관(ICE)과 비교되는 주요 요인이다.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EV가 가격평준화에 도달하기 전에 얼마나 더 하락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DOE의 교통 담당 차관보 대행인 마이클 베루베는 “DOE의 우선 임무 중 하나는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DOE는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핵심 재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여기에는 배터리 출시에 필요한 처리 능력과 공급망이 포함된다.
베루베는 "배터리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지만 아직 배터리 비용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EV가 ICE 엔진을 대체할 수 있는 가격 수준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른 EV 전문가들은 배출이 없는 차량이라는 면에서 EV는 이미 ICE와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말한다.
EPRI는 EV 배터리의 kWh당 비용이 배터리 팩 레벨에서 현재 120~200달러로 추정한다. 여기에는 통합 배터리 관리 시스템 및 열 관리가 포함된다. EPRI의 에너지 저장 담당 선임 프로그램 매니저인 해리시 카마스에 따르면, 제품 및 생산 공정에서 제조업체들은 서로 다른 수준의 성숙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카마스는 2030년까지 배터리 팩에 대한 DOE의 목표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PRI는 "낙관적인 수치는 kWh당 약 55달러이고 보수적인 수치는 kWh당 100달러에 가까울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카마스는 또한 “약 256km를 달릴 수 있는 40kWh 배터리 팩을 갖춘 EV는 이미 현재 ICE 차량과 초기 비용 면에서 대등하며 유지 보수, 연료 공급 등을 포함한 수명 비용에서는 훨씬 더 적게 든다"고 말했다.
60kWh 팩이 장착된 차량은 kWh당 80달러로 ICE 차량과 초기 비용 동등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전기화연합 EV정책 그룹의 수 갠더 이사는 ”현재 배터리 비용은 kWh당 약 150달러이며 DOE의 목표는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볼 때 매우 합리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전문가들이 100달러/kWh를 '가격 평준화' 지점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배터리 가격을 kWh당 80달러로 한다면 EV는 초기 비용 기준으로 더욱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운영 및 유지 보수 비용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이미 많은 모델에서 총 소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게 갠더의 전망이다.
더욱 낙관적인 견해도 있었다. 브래틀의 사넴 세르지기 대표는 2030년에 배터리 비용은 kWh당 약 65달러로 감소할 것이며, EV는 2025년 경에 평균 2만 3000~2만 5000달러의 제조 비용으로 ICE 차량과 동등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플러그 인 아메리카의 조엘 레빈 이사는 “배터리 비용 감소는 EV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EV가 ICE 차량과 동등한 가격에 도달한 후에도 "배터리 가격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2026년이 되면 휘발유차보다 EV를 만드는 것이 "상당히 더 저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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