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전역의 도시 시장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시가 불가피한 예산 삭감을 우려하고 있으며 코로나 위기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비관론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메니노(Menino)에 의해 진행된 이 조사는 인구 7만 5000명 이상의 130개 도시 시장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스마트시티다이브 보도에 따르면 조사 대상 시장의 45%는 코로나 이후 교육 예산 삭감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고, 3분의 1은 공원과 휴양, 대중교통, 도로 등의 예산도대폭 감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90%는 원격 근무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약 80%는 도시의 기존 인종적 건강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조사 응답자는 또한 도시 내 중소기업의 장기 회복에 대해 비관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 중 36%만이 코로나로 인해 문을 닫은 사업체가 다른 비즈니스로 대체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들은 압도적으로 CARES법을 통한 연방정부의 지원이 불충분하고 도시의 요구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연방정부의 도움이 없는 가운데 시장들은 취약한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보조금 및 대출 프로그램과 규제 완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니노 조사와 관련, 관계자들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미국 전역 시장들의 비관론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보스턴 대학의 도시 이니셔티브 책임자인 그레이엄 윌슨은 "시장들은 전통적으로 도시의 미래를 위한 최고의 치어리더들이지만 이번 조사는 현저한 부정적 변화를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윌슨 교수는 "시장들은 도시의 후원자들이며 앞서서 깃발을 흔들어야 하는데 올해는 시장들조차도 심각한 우려와 비관적인 시각을 나타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시장들의 약 66%가 내년 여름에도 소수 주민과 임대업자들이 여전히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하며 중소기업과 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도시들이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으로만 피해를 입는 수준을 넘어서, 이 위기로 인해 소규모 기업과 예술계가 공동화된다면 문화적으로도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들 대다수는 3월 말에 CARES 법이 통과된 이후 추가 지원이 없었음을 비판하고 추가 연방 구제안이 있어야 한다는데 찬성한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주 중소기업에 2280억 달러, 교통기관에 450억 달러, 교육에 820억 달러를 지원하는 초당적 경기부양책에 타협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우려는 최근 전국도시연맹(NLC)의 또 다른 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시 세입은 21% 감소하고 비용은 17% 증가했다. NLC가 조사한 사람들 중 71%는 의회가 또 다른 원조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상태가 악화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연맹은 과거에 도시를 위한 2500억 달러의 융통성 있는 원조를 요구했었다.
일부 지역 시장들은 교통, 연결성, 기후 변화 및 기타 도전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포스트 코로나 회복의 기회’를 언급했지만, 메니노 조사에서 시장들은 특히 광범위한 원격 근무의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윌슨 교수는 "도시들이 시내에 있는 비싼 사무실 건물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만약 원격 근무의 일반화로 사무실이 비워지면 도심의 상가와 식당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마도 시장들은 이것이 도시에 얼마나 큰 피해를 줄지 가늠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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