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야심차게 시작했던 ‘항공 택시’ 서비스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 우버는 3일(현지시간) 항공 택시 사업을 담당하던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 사업부를 항공운수 개발 전문 스타트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더버지가 보도했다.
우버의 다라 호스로샤히 CEO는 지난해 이후 손실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우버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번 항공 택시 사업 매각도 그 방침의 일환이다. 우버는 나아가 자율주행차 사업부도 매각을 검토 중이다. 테크크런치는 우버가 자율주행차 부문인 우버 어드밴스트 테크롤로지 그룹(ATG)을 오로라이노베이션에 매각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본지 11월 23일자 보도 참조).
우버는 차량공유 스타트업으로 자동차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새로운 대중교통과 승용차를 혼합한 모델로 각광받으며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등으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았다. 그 여세를 몰아 우버는 음식배달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고 항공 택시 서비스도 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우버잇츠 등 한 두개의 사업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버는 지난 2016년 자사의 백서를 통해 항공 택시에 대한 구상을 처음 밝혔다. 우버는 자체 조사 결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산호세까지 자동차로는 평균 2시간 12분이 걸렸으나 항공을 이용하면 15분으로 단축된다고 밝혔다. 상파울루 시의 교통정체를 지나는데 2시간 10분이 걸리지만 항공기로는 산들바람을 맞으면서 18분만 지나면 통과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우버 엘리베이터 사업부에서 이 비즈니스 개발을 진행해 왔다.
2019년 우버는 맨해튼에서 존.F.케네디 국제공항까지 헬리콥터 운행을 시작했다. 이는 사람들에게 우버의 승차공유 앱을 이용해 항공편을 이용한다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 우버 또한 이 서비스를 통해 항공 택시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기회로 보았다.
그러나 수년 째 이 사업부는 ‘돈 먹는 하마’였고 우버의 재무제표가 빈약해지는데 일조했다. 야심찬 계획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완전 전기로 작동하는 항공기술은 아직 상용 서비스에 나서지 못했다. 항공 택시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건물의 옥상에 정류장을 만들어야 한다. 지상에도 승하차 및 환승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미 연방, 각 주 및 지방 정부의 규제 승인도 필요하다.
우버가 조비 에비에이션에 사업을 매각한 것은 현명한 것이라는 평가다. 조비는 2009년 창업해 지금까지 10년 이상의 세월을 전기 항공택시를 개발해온 회사다. 항공 택시 서비스 개념과 계획도 가장 먼저 세운 개척자다.
조비는 인텔 산하 벤처캐피탈, 도요타, 제트블루 등 다양한 전략적 및 재무적 투자자와 제휴를 맺고 있다. 조비는 전략적 투자자인 도요타와 함께 새로운 항공기를 이용한 에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조비가 개발하는 항공 택시는 6개의 로터(수직 이착륙 모터)와 틸트로더(앞으로 전진시키는 모터)로 구성된 수직 이착륙(eVTOL) 항공기다. 운전자를 포함해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택시를 수직으로 이륙한 뒤 일정 높이에 이르면 틸트로터를 이용해 앞으로 전진시킨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km, 한 번 충전으로 240km를 이동할 수 있으며, 기존 항공기보다 100배 더 조용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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