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 “대학교 추가 합격 전화인 줄 알았다”
만 20세 A씨는 평소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않는 편이었지만, 이날은 대학교 추가 합격 안내를 기다리고 있어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수화기 너머 검사를 사칭한 인물은 “A씨 명의의 대포통장이 범죄에 연루되었다”며 사건 확인을 요구했다. 그는 수사에 협조해야 무관함을 입증할 수 있다며 압박을 이어갔다.
사기범은 “범죄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해야 자금 확인이 가능하다”며 계좌 이체와 상품권 결제를 지제했다. A씨가 대출을 망설이자 “수사 종료 후 14일 이내에 철회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송금을 유도했다.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믿음 속에 A씨는 결국 총 458만 원을 보냈고, 이후에야 이 모든 과정이 금융사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무고함을 입증하기 위해, 스스로 반성문을 쓰게 됐다”
30대 초반 B씨는 검사를 사칭한 인물로부터 불법 대포통장 사건에 연루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자금 추적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될 수 있다며 압박했고, 무고함을 입증하려면 지시에 따를 것을 강요했다. 특히 그는 “혹시 모를 실제 연루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가족과 지인에 대한 미안함을 담은 반성문과 자기소개서 작성을 요구했다. 이는 피해자가 가짜 수사 상황에 스스로 몰입하게 만들어 심리적으로 고립시키는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수법이었다. 심리적으로 완전히 위축된 B씨는 결국 8분 만에 세 차례에 걸쳐 9700만 원을 송금했다.
토스뱅크는 30일 ‘토스뱅크 금융사기 리포트(Toss Bank Financial-fraud Prevention Report, 이하 TFP)’를 발간했다.
TFP는 토스뱅크가 2021년 출범 때부터 운영 중인 은행 최초의 ‘안심보상제’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작성됐다.
토스뱅크는 금융사기에 취약한 사각지대를 조명하고 나아가 실질적인 예방책까지 제시하고자 TFP를 기획했다. 금융 범죄에 노출된 실제사례를 생생하게 전함으로써 진화하는 범죄 트렌드를 발빠르게 보여준 것은 금융 소비자들이 현실에게 마주할 범죄 행태와 피해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 예방책도 함께 제시한다. 현실에서 급작스럽게 맞닥뜨리게 된 상황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핵심 행동 강령을 담았다. 한눈에 보이는 인포그래픽을 통해 금융 소비자들의 인지도 강화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TFP Vol.1’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30 세대가 오히려 금융사기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리포트에서 주목한 신종 수법은 ‘심리 지배형(가스라이팅)’ 사기다. 과거에 유행했던 단순한 송금 유도를 넘어, 피해자를 범죄 공범으로 몰아세워 심리적으로 고립시키는 방식이다.
특히 피해자에게 ‘반성문’이나 ‘자기소개서’ 작성을 요구하며 가족 및 지인과 단절시키는 사기범들의 최근 패턴을 통해 금융 소비자들의 경각심을 높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TFP는 금융소비자들이 금융생활을 보다 안전하게 영위할 수 있는 일상 속 범죄 예방 교과서가 될 것”이라며 “실제 사례 중심으로 변화하는 금융범죄 패턴을 빠르게 신속하게 알려 고객들의 소중한 자산을 지킬 수 있게 토스뱅크가 앞장서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국내 은행 최초로 ‘안심보상제’를 도입, 보이스피싱 및 부정송금 등 금융사기 피해 발생 시 최대 5000만 원까지 피해 금액을 보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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