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합동 특별감사반을 꾸려 농협중앙회 2차 특별감사를 진행한다.
정부는 농협 관련 비위 근절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국무조정실, 농림축산식품부, 금융위원회, 금감원 등이 참여하는 정부합동 특별감사반을 구성하고, 오는 26일부터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 등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특별감사반은 국무조정실, 농림축산식품부, 금융위‧금감원, 감사원, 공공기관, 외부 전문가 등 총 41명으로 꾸려진다.
2차 특별감사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하고 지난 8일 결과를 내놨던 선행 특별감사 후속 감사로 감사범위와 참여 기관을 대폭 확대하여 진행한다.
농림부는 선행 특별감사에서 강호동 회장이 이끄는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은 비위 의혹 2건을 수사의뢰하고, 부적절한 기관 운영 등 65건을 확인했다.
특별감사반은 이번 특별감사에서 농협의 부정·금품선거 등 추가 사실규명이 필요한 사항과 회원조합의 비정상적 운영에 대한 제보건을 중심으로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국무조정실은 여러 부처가 협업하는 정부 합동 감사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감사업무 전반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소관 분야인 금융 관련 사항을 집중 감사하고, 감사원의 전문 감사 인력도 지원받아 적재적소에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특별감사를 통해 그간 제기됐던 농협 비위 의혹을 신속하게 밝혀 3월 중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별도로 ‘(가칭)농협개혁추진단’을 구성하여 선거제도, 내외부통제 강화, 지배구조 개선 등 근본적인 제도개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농림부의 특별감사가 발표된 이후 농협중앙회는 경영 쇄신안을 내놨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관례적으로 겸임해 온 농민신문사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은 농민신문사에서 받던 연간 3억원대의 급여와 4억원가량의 퇴직금을 수령하지 않게 된다.
주요임원인 전무이사, 상호금융 대표이사, 농민신문사 사장 등은 사임 의사를 표했다. 강 회장은 선출직인 농협중앙회장직은 유지키로 했다.
강 회장은 사과문에서 "국민과 농업인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단순한 위기 수습이 아닌 농협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바로 세우는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 “인사를 비롯한 경영 전반에 대해서는 사업전담 대표이사 등에게 맡기고, 농업·농촌 발전과 농업인 권익 증진을 위한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결국 강 회장은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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