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나고야 전시회서 이목 집중

글로벌 |입력
사진=2020 나고야 오토모티브월드 전경(코트라)
사진=2020 나고야 오토모티브월드 홈페이지

일본 중부지역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문 전시회인 ‘2020 나고야 오토모티브월드’가 지난달 열렸다.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정상적으로 개최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행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410여 개사가 참여한 ‘2020 나고야 오토모티브월드’를 관통한 키워드는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이었다.

나고야 오토모티브월드에서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것은 역시 차세대자동차의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C.A.S.E(Connected, Autonomous, Shared, Electric / 커넥티드, 자율주행, 공유, 전동화)였다. 전시회와 연계해 진행된 세미나에서도 C.A.S.E와 이러한 기술을 통해 운용되는 마스(MaaS)가 주된 축이 됐다.

전시회 참가기업 중에는 도쿄 소재 스타트업인 스마트드라이브사가 자동차에 소형 통신기기를 탑재해 인터넷에 연결시키는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차량의 주행 속도, 주행 경로, 위치 정보, 급브레이크의 빈도 등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통해 기업의 경우 운행 일지를 수기로 작성하지 않아도 법인차량을 관리할 수 있으며 타이어, 브레이크패드 등 소모품의 교체 시기도 예상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또한 이미 28개의 자율주행 실증실험을 위한 테스트 코스를 운영하고 있는 홋카이도 역시 주목을 받았다.광활한 땅과 혹독한 기후 그리고 아스팔트부터 비포장 험로까지 다양한 도로가 존재하는 홋카이도는 자율주행 실증실험에 있어서 최적지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홋카이도는 공공도로에서 실증실험을 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위해 차선 폭, 차선 수, 교통량, 네트워크 환경 등 도로 데이터베이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데이터베이스에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시스템 상에서 최적의 테스트 코스를 찾을 수 있다.

탈탄소 사회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일본의 완성차 메이커 각사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개발 그리고 자동차 부품의 경량화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예를 들어 스즈키자동차는 2020년에 출시한 신형 경차 ‘허슬러’의 루프(지붕)에 아스팔트 대신 신소재로 만든 제진재(구조물의 흔들림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재료)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 제진재는 독일의 화학기업 헨켈사가 새로 개발한 방진고무를 주요 소재로 하고 있는데, 기존 아스팔트 대비 무게는 절반 이하인 데에 비해 진동 흡수력은 6배 높였다. 향후 스즈키자동차는 이 방진고무를 루프 외에도 도어 내부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류인선 기자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