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급반등했던 국내 증시에 검은 금요일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다. 미국 증시가 엔비디아 호재에도 다시 곤두박질쳤다. 12월 금리인하 기대는 물건너가고, AI 거품론은 꺾이지 않았다.
AI 투자와 떼레야 뗄 수 없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을 앞세워 상승해온 국내 증시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20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84%, S&P500은 1.56%, 나스닥은 2.16% 각각 하락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나스닥 낙폭이 더 컸던 것은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기술주가 또 일제히 급락해서다.
장 초반만해도 엔비디아 호재가 작동하는 듯했다. 전일 시간외거래에서 5%대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정규장에서도 5% 정도 급등 출발했다. 하지만 다시금 AI 버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 반전, 결국 3.15% 급락 마감했다.
연준의 12월 금리인하가 불발되면 다시 AI 버블론이 부상할 것이란 우려가 나와서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지난 9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1만9000개 추가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 5만개를 크게 상회한다. 실업률은 4.4%로 예상(4.3%)보다 높았지만,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12월 FOMC에서 0.25%의 금리인하를 할 확률이 40% 미만으로 떨어졌다.
KKM 파이낸셜의 최고 투자 책임자 제프 킬버그는 "엔비디아의 뜨거움은 12월 금리 인하 확률 하락으로 급격하게 식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가 하락하자 AI 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지수는 무려 4.77% 급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10.87%, AMD -7.84%, 오라클 -6.58%, 인텔 -4.24%, 팔란티어 -5.85%, 아이렌 -5.15% 등 AI 관련주들이 너나할 것없이 떨어졌다.
원전주 오클로가 14% 폭락하는 등 원전주도 일제히 급락했으며, 양자주도 리게티타 10% 폭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그나마 마이크로소프트 -1.6%, 메타 -0.2%, 알파벳 -1.15% 등의 낙폭이 작았다.
한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자 암호화폐도 일제히 하락, 비트코인은 8만7000달러가, 리플은 2달러가 각각 붕괴했다. 비트코인 매집으로 인기를 구가했던 스트래티지 주가도 5%대 급락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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