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미국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했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는 미정"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9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15%, S&P500은 0.00%(0.1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에 비해 나스닥은 글로벌 최대 기업 엔비디아의 급등에 힘입어 0.55% 상승했다. 이로써 나스닥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펜타놀 수출을 줄이면 대중 관세를 인하할 것이라고 밝히자 일제히 상승 출발했었다.
또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3.75%~4% 범위로 내리며 보조를 맞추는 듯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틈만나면 공격하고 있는 파월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는 미정”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전환했다.
연준은 이번을 포함해 연내 2회의 금리인하를 예고해 왔다. 파월 의장이 바뀔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중앙은행이 12월에 금리를 다시 인하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는 "12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다"며 추가 금리 인하를 경계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으로 10년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은 다시 4%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미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나스닥만 상승한 것은 엔비디아가 3% 급등, 시총 5조달러를 돌파하는 등 기술주가 랠리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전용칩의 중국 수출을 허가할 수도 있다고 밝힘에 따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총도 5조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가 랠리하자 7대 기술주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전기차는 테슬라가 0.20% 상승했지만, 루시드는 0.50%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3% 급등하는 등 대부분 랠리, 반도체지수도 1.85%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직후 알파벳, 메타, MS가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시간 30일 오전 7시39분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4% 가까이, 페이스북을 거느린 메타는 7%대 급락세다. 반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9%대 급등세를 타고 있다.
알파벳은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반면 메타는 지난 3분기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일회성 세금 비용 발생으로 순이익은 격감하면서 급락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음에도 향후 AI 투자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