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가총액 5조달러...애플vs.MS 2위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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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제미나이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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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한민형 기자| 풍요와 재물운을 가져온다는 2025년 을사년 증시도 이제 두 달여 남았다. 올해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두각을 보인 기업은 어떤 곳일까. 인공지능(AI) 열풍을 등에 업은 엔비디아(Nvidia)가 단연 그 주인공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전세계 증시를 압도하며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규모인 5조 달러(약 6,750조 원)를 넘어섰다. 

29일 글로벌온라인미디어 비주얼 캐피탈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 순위 분석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4조 5,300억 달러라는 압도적인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2위 애플($3.9조)과 3위 마이크로소프트($3.89조)를 모두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이는 AI 모델 학습의 핵심인 엔비디아의 GPU가 지속적으로 막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OpenAI와 같은 주요 고객들이 엔비디아의 칩을 확보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상황이며, 엔비디아 역시 더 많은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해 OpenAI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주요 AI 기업 간의 거래가 순환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AI 호황은 엔비디아 외에도 여러 글로벌 IT기업의 시가총액을 끌어올렸다. 칩 제조사인 AMD는 OpenAI 칩 거래와 IBM과의 양자 컴퓨팅 거래 등 일련의 호재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AMD 주가는 올해에만 115%나 폭등했고, Open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발표 주간에만 43% 뜀박질했다. 브로드컴(Broadcom) 역시 OpenAI와 맞춤형 AI 칩을 구축하는 전략적 협력 소식에 올해 주가가 56%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데이터 분석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팔란티르(Palantir)가 주목받고 있다. 팔란티르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예측 통찰력을 제공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성장, 45위로 도약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S&P 500 지수 편입 이후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했으며, 2020년10월 IPO 이후 주가가 1,956% 상승하며 'AI 열풍'의  가장 큰 수혜를 누리고 있다.

기존 거대 기업들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소비재 분야에서는 아마존($2.39조)과 테슬라($1.44조)가 여전히 건재했으며, 에너지 부문에서는 사우디 아람코($1.66조)가, 그리고 금융 부문에서는 버크셔 해서웨이($1.06조)가 1조 달러 클럽을 지키며 전반적으로 기술 부문의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2025년 글로벌 기업 시장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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