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나스닥 시간외 거래에서 39% 안팎 폭등세를 타고 있다. 성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주가를 밀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우리 시각 13일 오전 8시10분 정규장보다 39.94% 오른 13.10달러에 거래됐다. 정규장에서 2.41% 오른 뒤 시간외에서 폭등세를 타고 있다. 

이날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매출은 3억4827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3억2097만달러)보다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손실은 876만달러, 약 12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7909만달러 대비 적자 규모가 대폭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유료 콘텐츠 매출은 일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5.4%, 동일 환율 기준으로는 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고와 지식재산(IP) 비즈니스 매출은 한국과 일본에서의 실적 호조로 전년 대비 각각 11.9%, 41.8% 증가했다. 동일 환율 기준으로는 각각 10.2%, 42.6% 늘었다.

모바일 분석 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는 일본 전체 앱 마켓 상반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네이버웹소설 원작 일본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영어와 비영어를 포함해 역대 아마존 오리지널 드라마 중 일본 시청자 수 1위에 올랐다. '전지적 독자 시점', '입학용병', '일렉시드' 등 20개의 웹툰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추천, 트레일러 영상(New & Hot) 도입 등 개편 효과로 영어 웹툰 앱 월간활성사용자(MAU)는 2분기 연속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철의 연금술사' 등 일본 망가(만화) IP를 세로 스크롤(화면을 아래로 내려서 봄) 형태의 웹툰으로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촌구석 아저씨, 검성이 되다'는 공개 당일 영어 웹툰 서비스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웹툰은 K컬쳐 확산의 한 흐름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하지만 그간 성장성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6월28일 공모가 21달러에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초기 웹툰 확산 기대감에  25.6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약세 흐름을 타면서 지난 4월 6.75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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