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각 사]
[출처: 각 사]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오는 20일 나란히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다. 이에 따라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은행 지주회사가 모두 밸류업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고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 5종목을 신규 편입해, 오는 20일부터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이 총 105개로 일시적으로 증가한다고 16일 밝혔다.

[출처: 한국거래소]
[출처: 한국거래소]

금융주에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2종목이 새로 들어가면서, 밸류업지수 편입 불발을 설욕했다. 당시 외국인 투자 비율이 높은 두 지주회사가 밸류업지수에 들어가지 못한 데 대해 기준 논란이 일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9월 KB금융지주 16주년 기념식에서 이례적으로 밸류업지수 요건으로 거론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주문할 만큼 밸류업 대장주 KB금융의 편입 불발 충격은 컸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지난 7월 말 밸류업 계획을 내놓은 신한지주·우리금융보다 3개월 늦게 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KB금융은 지난 10월 24일에, 하나금융은 지난 10월 29일에 각각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탄핵 정국에 희석된 밸류업지수 편입 호재

정치 불안에 밸류업 지수 편입 호재가 희석됐다. 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감에 16일 오전장에서 상승했던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오후장 들어 외국인 매도세에 낙폭을 확대해, 각각 0.5%와 1.3% 하락 마감했다.

이에 앞서 KB금융은 지난 10월 25일 밸류업 계획 발표만으로도 사상 처음 주가 10만원대에 올라선 바 있다. 당장 내일 밸류업지수 호재가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내내 은행주 상승을 이끌었던 밸류업 정책 지속성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의문으로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며 "이미 공시한 내용을 번복할 수 없기 때문에 밸류업은 후퇴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혜진 연구원은 "정권이 안정되고 수습되기 까지 3~6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기간 동안 (은행 지주회사의) 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은 정상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도 "KB금융과 신한지주가 지난주에 4분기 자사주 매입분을 각각 1천억원과 1500억원씩 매입 완료했다"며 "하나금융은 지난주까지 추가 자사주 매입분 1500억원 중 740억원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연말까지 자사주 매입이 진행될 은행은 하나금융이 유일하다"며 "연말까지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다고 가정할 경우 하루 매입 규모가 이번주부터 기존 5만주에서 10만주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마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