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관 지주 CFO "PBR 1배 될 때까지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이 지난 8월 2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4 K-비즈니스 리더스 포럼에서 연단에 섰다. [출처: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이 지난 8월 2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4 K-비즈니스 리더스 포럼에서 연단에 섰다. [출처: KB금융그룹]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방미 중인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24일 영상을 통해서 KB금융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양종희 회장은 총주주환원율의 제한 없이 자본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을 기준으로 더 많이 환원하는 밸류업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종희 회장은 이날 올해 3분기 실적발표회(컨퍼런스콜)에서 영상을 통해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 환원은 총주주환원율의 제한 없이 CET1비율이 높을수록 주주에게 더 많은 금액을 환원한다”고 단언했다. 

CET1비율은 양질의 자본인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비율로, 높을수록 주주환원과 투자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손실흡수능력의 핵심지표이자 배당의 기준점이다. 

[출처: 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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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밸류업 계획 목표로 ▲총주주환원율 50%, ▲CET1비율 13%,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동일하게 제시했다. 

신한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작년 말 36%로, 올해 말 30% 후반대를 예상하고 있다. KB금융의 작년 말 총주주환원율은 37.7%로, 증권업계는 은행권 목표치 50%를 넘는 주주환원도 가능할지 관심을 보였다.

양종희 회장은 “연중 축적한 이익으로 CET1비율 13% 중반을 유지하고, 하반기에 13.5%를 넘는 자본에 상응하는 금액을 추가 자사주 매입 소각에 활용한다”며 “CET1비율로 주주 환원 규모도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9월 말 CET1비율은 13.85%다.

[출처: 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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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회장은 “이를 위해 KB금융그룹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밸류업 패러다임에 맞춰서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종희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연차총회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라 영상을 통해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KB금융그룹은 연평균 1천만주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재관 부사장은 KB금융의 시가총액이 순자산과 같아질 때까지 자사주 매입·소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KB금융의 시가총액은 36조6768억원이다. KB금융의 자기자본은 56조5168억원이고, 자본총계는 59조9천억원이다. 

김재관 부사장은 “KB금융은 기본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될 때까지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라며 “다만 이제 배당총액 규모도 1조2천억원에 계속 머무르지 않고 배당수익률과 시장 금리 수준을 보면서 (자사주 매입·소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PBR 1배가 될 때까지 배당총액 규모는 점진적으로 늘어나겠지만,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주당배당금(DPS) 상승 속도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자신했다.

KB금융의 DPS는 올해 1분기 784원에서 2분기 791원, 3분기 795원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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