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민주당 금투세 최종결정 유예 소식에 와르르...'김영환 조언 따라 인버스 살걸'

경제·금융 | 김세형  기자 |입력
김영환 민주당 의원
김영환 민주당 의원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혹은 유예 여부를 한 달 뒤 결정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식시장이 장후반 수직낙하했다.  

25일 증시는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1.34% 떨어진 2596.32포인트, 코스닥 지수는 759.29포인트로 1.05%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7일만에, 코스닥은 8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쳐온 미국 증시가 간밤 상승 마감하면서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중국 증시가 이틀째 상승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한 때 1.2% 뛴 2663.36까지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771.77포인트까지 0.6% 가까이 올랐다. 

전일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100개를 둘러싸고 실망이 더 컸던 가운데 편입종목과 미편입종목이 흔들리기는 했으나 증시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오후 2시가 넘어서며 장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2시30분이 넘어서는 폭포수처럼 지수가 내려왔다. 

25일 코스닥 지수 3분 차트. 오후 2시30분이 넘어가면서 수직낙하했다.
25일 코스닥 지수 3분 차트. 오후 2시30분이 넘어가면서 수직낙하했다.

증시가 지금껏 그래왔듯이 외부 요인에 취약했기에 투자자들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분쟁과 혹시나 모를 중국 등 아시아 증시 현황을 점검했으나 별다른 요인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락 주범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었다. 전일 시행과 유예 여부를 놓고 토론회를 진행했던 민주당에서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한 입장을 한 달 뒤 결정키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25일 오후 부산 금정구에서 범어사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엊그제 진행된 금투세 토론회와 관련해 민주당의 정책역량과 수권 능력을 잘 보여준 토론회라는 평가가 있었다"며 "한 달여 기간 동안 의원총회를 여는 등 의견을 수렴해 금투세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절차와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머니투데이가 오후 2시30분 발로 보도했다. 

전일 당 주최로 열린 금투세 토론회에서 시행·유예를 둘러싼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자, 충분히 시간을 두고 여론 수렴을 해 나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유예 결정이 빠른 시일 안에 날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기대가 빗나갔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재차 금투세 관련 불확실성을 안고 지내게 됐다. 

투자자들에게 금투세는 국내 증시 사망선고로 인식되고 있다. 이 때문에 결과도 불확실한 시간 소모전을 치러야 한다는 생각에 인내심은 바닥이 났고, 주식을 내던졌다.

밸류업 관련주들과 최근 증시 반등을 주도해온 바이오주들이 뭇매를 맞았다. 신한지주, 삼성물산, 삼성생명, KB금융, LG전자, 삼성화재, LG, SK스퀘어, DB손해보험 등이 4% 넘게 떨어졌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은 재료 소멸 이유로, 그렇지 못한 종목은 편입되지 못해다는 이유로 몰매를 맞았다. 

바이오주 가운데선 코스피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한양행, SK바이오팜이 3% 넘게 떨어졌다. 코스닥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이 6.37% 급락한 것을 필두로, 리가켐바이오 2.85%, 삼천단제약 6.35%, 에스티팜 4.97%, 보로노이 3.68%, 에이비엘바이오 5.14%의 급락세를 탔다. 바이오주들의 비중이 높다보니 코스닥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전일 내놓은 경기 부양책으로 그간 중국 사업 부진에 시달렸던 아모레퍼시픽은 9%대 급등세를 타며 눈길을 끌었다. 같은 이유로 LG생활건강과 코스맥스도 각각 5.35%, 5.94% 급등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3월 공매도 재개 재확인과 함께 금투세 최종결정 유예 보도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증시가 급락하면서 인버스 발언으로 인지도를 얻은 금투세 시행팀 소속 김영환 의원이 하룻만에 소환됐다. 

김 의원은 전일 토론회에서 “(주가가) 우하향한다고 (하는 점을) 신념처럼 갖고 있으면 인버스 투자하면 되지 않나”라고 말해 '대한민국이 망하는데 베팅하라는 거냐'는 비판을 받았다. 

개인투자자들의 극도의 분노를 보였음에도 민주당은 의견이 첨예하게 갈린다면서 결정 자체를 미루는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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