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가총액 3위 질주..아마존 이어 구글도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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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출처: 엔비디아 홈페이지]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출처: 엔비디아 홈페이지]

인공지능(AI) 바람을 타고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14일(현지시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을 추월했다. 전일 아마존을 제친 데 이어 알파벳까지 넘어섰다.

엔비디아 주가는 14일 전장 대비 2.46% 상승한 739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조8250억달러를 기록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미국 동부시간 기준 15일 오후 6시 34분 현재 0.18% 내린 737.65달러를 기록 중이다.

알파벳A는 0.55% 오른 145.94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1조8210억달러로, 4위로 떨어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엔비디아가 아마존 시가총액을 추월한 다음 날인 14일 다시 알파벳 시가총액도 넘어섰다고 전했다.

AI 칩 매출이 증가하면서, 엔비디아가 월가의 선호주로 부상했다. 엔비디아의 가치는 소프트웨어 대기업과 클라우드 회사의 가치를 넘어섰다. AI 기술을 개발하고, 회사 제품에 AI 기술을 통합해 완성시킨 클라우드 회사의 가치보다 더 높이 평가받은 셈이다.

구글 직원들이 챗GPT에 사용된 많은 기술을 개발하면서 구글도 AI 수혜주로 평가 받고 있지만, 지난 1년간 5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에 1개당 2만달러 넘는 AI 서버 칩 수요에 힘입어 엔비디아 주가는 1년간 221% 넘게 폭등했다. 지난 2002년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은 게임용 PC의 그래픽 카드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대화형 AI 챗봇 챗GPT와 코파일럿을 구동하기 위해서 엔비디아의 AI 칩 수만 개가 필요하다.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21일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023년 매출이 118%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은행 UBS는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580달러에서 850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구글은 AI 서비스 제품 개발에 심각한 위기라며 코드 레드를 선언하고, 직원 약 1000명을 감원하고 회사 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지난해 말 AI 제미나이를 공개한 구글은 주초에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구독 서비스료를 한 달에 20달러로 책정했다. 구글의 첫 생성형 AI 유료 제품 중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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