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18년 유럽 첫 전기스쿠터 공유 서비스 허용
교통사고 및 주차 문제 등 불거져

파리 시민들이 전기스쿠터 공유 서비스 반대에 표를 던졌다. 출처=블룸버그
파리 시민들이 전기스쿠터 공유 서비스 반대에 표를 던졌다. 출처=블룸버그

프랑스 파리 시민들 대다수가 전기 스쿠터 등 공유 모빌리티(PM) 서비스 금지에 몰표를 던졌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파리 시민들의 시민투표 결과 89%가 전기 스쿠터 공유 서비스에 반대했다.

이로써 미국 회사 라임을 비롯해 파리에서 전기 스쿠터 대여 사업을 하고 있던 PM회사들은 오는 9월1일까지 사업을 종료해야 한다.

파리는 지난 2018년 유럽 도시 중 처음으로 전기 스쿠터 공유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현재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탄소배출이 없는 PM은 스마트시티의 기본조건으로 전세계에 활발히 보급중이다.   

이번 시민 투표엔 등록자의 7.5%인 10만3084명만 나서는 등 참여율이 저조했다. 

전기 스쿠터 회사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투표율이 극도로 낮았으며 연령별로도 고령층에 심하게 치우쳐 찬성과 반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파리에서 여전히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들은 최근 "전기 스쿠터가 없는 파리는 여러분의 집으로 가는 것이 여러분의 밤 외출보다 더 비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광고하며 투표에서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길 고대했다. 

이들은 또 대여용 전기 스쿠터가 아니라 자전거와 개인 소유 스쿠터에서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전기 스쿠터로 인해 자동차 이동의 20%가 대체되고 있어 전체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파리 시 공무원들은 전기 스쿠터가 규정에도 불구하고 인도를 막거나 교통사고 및 부상을 늘리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아무 곳에나 주차, 방치돼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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