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도시교통공무원협회(NACTO: National Association of City Transportation Officials)가 2021년 전기 자전거를 비롯한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 미국 이용자 수가 전년에 비해 2배나 증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NACTO는 보고서를 요약한 보도자료를 미디어에 배포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보고서 원문으로 공개했다. 게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거치대(도크) 형태의 전기 자전거, 거치대 없는(도크리스) 형태의 자전거 및 전기 스쿠터를 이용한 사람들은 약 1억 1200만 회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6500만 회를 이용한 것에 비해 거의 두 배나 늘어난 수치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버금가는 것이다. 2019년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 이용객 수는 약 1억 3600만 명이었다.
안전성 문제로 시정부가 다양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일상의 교통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다. 일부 스마트시티에서는 마이크로모빌리티를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통합해 교통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NACTO의 코린 키스너 이사는 보도자료에서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의 지속적인 회복과 성장은 시 거주민들의 이동 수단이 획기적으로 전환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승용차 여행은 장기리로 제한하고 시내에서의 근거리 이동과 출퇴근을 마이크로모빌리티와 전통 대중교통으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키스너는 "공유 자전거와 전기 스쿠터는 수백만 명의 일상생활에 파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거치대 기반 자전거와 거치대 없는 공유 스쿠터 서비스가 거의 모든 마이크로모빌리티 이동 수단을 점유했다. 거치대 없는 자전거 이동은 2021년 250만 회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치대 없는 자전거 운영은 민간 부문의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치대 없는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아무 곳이나 세워두기 때문에 보행자들의 이동을 방해하고 사고 및 분실의 위험을 높인다. 시정부에서도 이를 규제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거치대 없는 서비스는 점차 사라질 것이라는 보고서의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거치대 없는 자전거와 전기 스쿠터의 이용자 수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64% 감소했고 2021년 역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반면 거치대 기반 자전거의 이용자 수는 많이 반등하여 2021년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크게 늘었다.
보고서는 도시들이 거치대 기반 시스템에 계속 투자했으며 운영자들은 더 많은 이용자 유치와 바른 이동을 위해 최근 전기 자전거 배치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유 전기 자전거 이동은 2018년 950만 건에서 2021년 1700만 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보고서는 전기 스쿠터와 전기 자전거의 이용에 따른 비용이 2018년 평균 3.5달러에서 2021년 약 7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