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약 30명의 사람들이 2018년 이후 전기 스쿠터를 타다가 목숨을 잃었다. 그 중 80%는 자동차 운전자들에 의해 치인 충돌 사고로 발생했다.
전기 스쿠터는 2017년에 미국 도시에 등장했다. 2019년까지 전기 스쿠터는 8800만 개로 급증했다.
그러나 전기 스쿠터를 기반 시설이나 명확한 규정이 없는 자동차 도로에서 운행하는 것은 위험하다. 전기 스쿠터 안전에 대한 경험적 연구는 로스엔젤레스나 오스틴 등 전기 스쿠터가 일찍 보급된 도시의 응급 부서에서 왔다. 그러나 이들 연구는 전기 스쿠터 부상이 어떻게 그리고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 연구팀이 전기 스쿠터의 교통안전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수행해 연구 결과를 이달 안전연구 저널(Journal of Safety Research)에 발표했다. 구글 서치에서 검색된 보고서 게시글에 따르면 자동차와 전기 스쿠터의 충돌은 자전거 충돌과는 다른 패턴이지만 두 가지 모두 안전하지 않은 인프라에서 비롯된다.
교통 안전은 주민들이 더 친환경적이고 대안적인 교통수단을 채택하도록 장려하는 데서 지속적인 장벽이었다. 전국적으로 2018년 자전거 사고 사망자 1000여 명 중 3분의 2가 자동차와 충돌해 발생했다.
연구팀은 2018년 내슈빌에 첫 선을 보인 전기 스쿠터 충돌 사고를 2020년까지 경찰 보고서 전체를 입수해 비교했다.
합산 결과 총 52건의 전기 스쿠터 충돌과 79건의 자전거 충돌로 한 명의 전기 스쿠터 탑승자가 사망했으며 자전거 탑승 사망자는 없었다.
자전거 충돌과 전기 스쿠터 충돌의 약 80%가 교차로에서 일어났고, 약 70%는 대낮에 발생했다. 야간 시간이 아닌 것은 다소 의외였다. 텍사스 오스틴의 전기 스쿠터 안전에 대한 2019년 연구는 야간 주행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확인됐었다.
인도에서 전기 스쿠터 타기를 금지하는 현지 규정에도 불구하고 승용차와 스쿠터 간 충돌사고의 60% 이상은 보도에서의 스쿠터 탑승자와 운전자가 진입로나 횡단보도에서 충돌하는 사고였다. 전기 스쿠터는 거의 항상 차의 오른쪽에서 오는데, 운전자들은 움직이는 전기 스쿠터가 보도에서 나와 차량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내슈빌의 경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대부분 보도를 다니기 때문에 고속도로와 횡단보도에서 충돌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들은 뒤에서 부딪힐 가능성이 훨씬 더 높거나, 혹은 운전자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도로에서 사람들이 길을 건널 때 부딪힐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이 결과는 다른 연구와도 일치한다고 보고서는 확인했다.
전기 스쿠터와 자전거가 자동차와 충돌하는 것은 모두 대체 교통수단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많은 도시에서 자전거 전용도로는 도로를 가로질러 끝이 나거나 지그재그로 나간다. 교차로는 마이크로모빌리티의 발을 묶는다.
보고서는 자전거 노선을 연결하고 교차로의 보호장치를 결합해 교차하고 회전하는 쉬운 방법만 제공하면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우측 방향의 빨간 색을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운전자와 보행자 그리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 사이의 충돌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다.
전자 스쿠터 주차도 문제다. 라임과 같은 전기 스쿠터 공유 회사들은 스쿠터를 인도에 주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술은 내슈빌에서 일어난 전기 스쿠터 충돌의 주요 요인이 아니었다. 충돌사고에 연루된 내슈빌의 스쿠터 탑승자 52명 중 2명만이 만취상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