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 스트라이크'로 매년 2조원 손실 피해

 *로봇 매는 날개 폭이 70 센티미터로 섬유유리와 확장 폴리프로필렌(EPP)으로 만들어졌다
 *로봇 매는 날개 폭이 70 센티미터로 섬유유리와 확장 폴리프로필렌(EPP)으로 만들어졌다

1903년 라이트 형제에 의한 최초의 비행과 더불어 조류와 항공기간 충돌사고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항공기 조류 충돌,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로 인해 항공기 손상 뿐 아니라 비행 지연과 취소로 매년 14억 달러(한화기준 2조원) 가량의 손실을 보고 있다. 

31일 CNN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흐로닝언 대학에서 개발한 로봇 팔콘(송골매)이 새로운 해결책으로 떠올라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새들로부터의 비행기 충돌을 막기 위해 개발된 로봇 팔콘(사진)은 날개 폭이 70 센티미터로 섬유유리와 확장 폴리프로필렌(EPP)으로 만들어졌다. 해당 로봇매는 크고 강력한 매의 움직임을 모방하고 있어 새들을 쫓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 흐로닝언 대학 연구자들의 주장이다. 

지상에서 조종되는 이 새는 각 날개에 프로펠러를 달고 머리에 카메라를 장착했다. 그야말로 조종하면서 1인칭 시야를 확보한다.

연구자로 참여한 롤프 스톰(Rolf Storms)에 따르면, 2019년 네덜란드 워크룸 주변 지역에서 수행된 일련의 테스트 동안 로봇 팔콘은 비행을 시작한 지 70초 만에 새들의 절반 정도를 내쫓는 데 성공했고, 새들을 시야에서 완전히 없애는 데 5분 정도 소요됐다. 

이 로봇매는 드론에 비해 무게 0.245kg(약 0.5lbs)으로 상대적 우위에 있다. 

반면 드론은 같은 시간 동안 무리로 섞인 새들의 80%만을 내쫓는 데 그쳤다.

보고서는 "로봇 팔콘이 드론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로봇 팔콘은 실제적이고 윤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새의 생명을 앗아가는 맹금류를 활용하는 대안이 된다는 설명이다. 

로봇 팔콘이 훈련된 조종사에 의해 조종돼야 하고, 비나 강풍 조건에서는 비행이 이루어질 수 없으며 배터리 용량이 15분으로 제한되는 점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로봇매는 앞서 2017년 캐나다 에드먼턴 국제공항에서도 시운전한 바 있어 처음은 아니다. 

 * 로봇매가 새떼를 쫓고 있는 모습
 * 로봇매가 새떼를 쫓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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