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1.0%)·현대모비스(1.5%)-KT(7.7%) 간 자기주식 교환방식 상호 지분 취득 공시...7500억 규모

▶차세대 통신 인프라와 ICT 분야에서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협력 추진

▶파트너십 연속성 보장·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 기술적 우위 확보위해 ‘사업협력위원회(가칭)’ 구성 운영 계획

[스마트시티투데이]

사진·자료: 현대자동차그룹·KT.
사진·자료: 현대자동차그룹·KT.

현대자동차그룹과 KT가 "스마트 미래" 창출위한 "파괴적 혁신"에 맞손을 굳게 잡았다.

현대차그룹은 7일 KT와 ▲6G 자율주행 기술, ▲위성통신 기반 AAM (Advanced Air Mobility, 미래 항공 모빌리티) 통신망 선행 공동연구 등을 포함해 차세대 통신 인프라와 ICT 분야에서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미래 기술 공동 선행연구 외에 기존 핵심역량 교류를 바탕으로 ▲5G 통신망 기반 커넥티드카 맞춤 서비스, ▲보안 통신 모듈 기술 협업 등에서 사업 제휴 영역을 다각화한다.

현대차그룹과 KT는 MECA (Mobility service, Electrification, Connectivity, Autonomous) 실현의 기반인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분야에서 차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데 중점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함께했다.

커넥티비티는 MECA의 핵심 요소로 고품질의 안정적인 통신망이 뒷받침돼야 원활한 기술 운용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유력 통신사와의 제휴 및 지분 교류로 관련 기술 확보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5G를 상용화한 KT는 차세대 초고속 통신망 생태계 확장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또한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 외에도 지능형 교통관제, 통합 보안 등 융합 ICT, 데이터 서비스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현대차그룹이 커넥티비티 사업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이와 함께 미래 사업의 시너지 창출, 상호 협력의 실행력 및 지속성 제고, 장기적인 파트너십 강화 차원에서 자기주식 교환방식으로 상호 지분을 취득하기로 합의했다.

■수요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 개발도 검토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1위 KT가 보유한 양질의 콘텐츠 수급,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차량과 모바일 데이터 연동 등을 통해 최적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신사업도 발굴한다. 빅데이터 등 ICT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미래 기술 펀드 운영을 검토할 예정이며, 미래 사업 확장에 필수적인 ▲보안 통신모듈 분야 기술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KT 미래형 신사옥 등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셔틀 실증 운행 사업도 진행한다.

이 밖에 KT 사업 영역에서 ▲수소연료전지 단계적 활용 확대, ▲KT 영업용 차량 EV 전환, ▲RE100(Renewable Energy 100) 공동 대응 등 ESG 분야에서도 다각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K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로 특히 미래 EV 커넥티드카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쳐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 제공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하게 됐으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리딩하고 글로벌 테크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 자동차 업계, MECA 시대 선도위해 통신사와의 커넥티비티 협력 확장

현대차그룹은 KT의 풍부한 ICT 인프라 자산과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적극적 사업 비전을 고려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

자동차 산업은 MECA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그 중 커넥티비티 역량은 MECA의 여타 분야인 △모빌리티 서비스(Mobility service) △전동화(Electrification) △자율주행(Autonomous) 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다.

모빌리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영, EV 충전 생태계 확장을 위한 온라인 충전 및 결제 시스템, 자율주행 상용화에 필수적인 통신망 기반의 운행 및 V2X (Vehicle to Everything, 차량이 유무선 통신망을 통해 다른 차량 및 도로 등 사물과 정보를 교환하는 것) 기술 구현을 위해서는 고품질의 안정적 통신망과 연계된 커넥티비티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지역별 유력 통신 사업자와 제휴 및 지분 교환에 활발히 나서면서 통신 인프라와 ICT 등 커넥티비티 기술 기반 확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GM은 미국 최대 통신업체 AT&T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5G를 탑재한 커넥티드카를 공동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도요타는 일본 최대 통신업체 NTT와 신기술 개발을 위해 상호 지분 교환에 합의했다.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중국 최대 통신업체인 차이나텔레콤과 커넥티드카 관련 전략적 MOU를 체결했으며, 아우디도 독일 최대 통신업체 도이치텔레콤과 5G 기술 제휴 MOU를 체결하고 커넥티드카 기술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단순히 유무선 통신의 연결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보다 안전하고 자유롭고 편리하게 연결하는 ‘초연결성을 갖춘 커넥티드카’ 확대 보급을 추진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KT와 핵심역량을 융합해 ‘커넥티비티 디바이스(Connectivity Device)로서의 차량 기술 고도화’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커넥티비티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을 위해 다양한 미래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KT는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KT는 자율주행, AAM 통신 네트워크상의 음영지역을 보완할 수 있는 인공위성(5기)을 포함, 국내 최다인 총 14개소의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등 광범위한 고품질 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내재화된 대규모 네트워크 운영 전문 인력을 활용해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미래 신사업에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도 장점이다.

또한 통신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사업 분야에서 최근 핵심 기술 및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지속적인 미래 신사업 시너지 창출 및 장기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

현대차그룹과 KT는 미래 핵심 사업인 AAM,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 포럼, 실증사업에 수차례 공동 참여하는 등 다년간 협력 파트너로서 꾸준히 신뢰 관계를 형성해 왔다.

KT는 2020년 9월 현대차-현대건설-인천공항공사 등과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K-UAM) 로드맵 공동 추진 △K-UAM 그랜드챌린지 공동 참여 △이착륙장 건설·운영 등 UAM (Urban Air Mobility·도심 항공 모빌리티) 공동연구 상호 협력을 위한 ‘한국형 UAM 사업 협력 MOU’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KT와의 이 같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현대차(1.0%)·현대모비스(1.5%)-KT(7.7%) 간에 자기주식 교환방식으로 상호 지분을 취득하기로 하고 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양측의 자기주식 교환거래는 상호 주주가 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사업 제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협업 실행력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KT에 대한 지분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로 공시했다.

양측은 상호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적인 협업뿐만 아니라 핵심역량 교류가 요구되는 미래 신사업과 선행연구 활성화를 위해 ‘사업협력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과 KT 간의 파트너십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공동으로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양 그룹 보유 역량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미래 EV 커넥티드카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소비자 경험 혁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리딩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테크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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