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행정타운 인근 아파트’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시청과 공공기관이 밀집된 지역 특성상 공무원 등 안정적인 수요층이 두텁고, 교통·상권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집값 상승률이 지역 평균을 크게 웃도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행정타운은 시청·경찰서·세무서 등 주요 관공서가 모여 있는 지역으로, 공무원을 비롯한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상시 주거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부분 도시의 중심 생활권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과 생활 편의시설이 뛰어나 주거 선호도가 높다. 수도권에서는 정부과천청사가 있는 과천시와 경기도청 신청사가 들어선 수원 광교신도시가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과천시 별양동 ‘과천자이’ 전용 84㎡C는 지난 10월 25억2000만 원(6층)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불과 1년 전 19억4000만 원에서 30%나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과천시 평균 매매가 상승률이 20%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성과다.
광교신도시의 ‘광교더리브’ 전용 84㎡ 역시 1년 새 16% 상승, 10억6380만 원(2023년 10월)에서 12억3500만 원(2024년 10월)으로 뛰었다. 이는 수원시 평균 상승률(3.5%)의 약 5배에 달한다. 인근에 경기도청과 교육청 등 행정기관이 밀집해 있어 꾸준한 수요 유입이 집값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청약시장도 ‘행정타운 프리미엄’…높은 경쟁률로 완판 행진
청약시장에서도 행정타운 입지를 내세운 단지들이 고공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4월 분양한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은 165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560건이 몰려 평균 21.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단지는 의왕시청, 경찰서, 소방서, 보건소 등이 인접한 의왕 행정타운의 직접 수혜지로 주목받았다.
또한 ‘철산역자이’(광명시)는 광명시청과 경찰서, 세무서 등 주요 행정시설이 가까운 입지 덕분에 313세대 모집에 1만1,880명이 청약하며 평균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말 분양시장에도 행정타운 입지를 품은 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들이 잇달아 분양을 앞두고 있다.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이 11월 중에 경기도 의왕시에서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고천나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선보이는 이 단지는 총 1912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전용 46㎡·51㎡·59㎡·74㎡·84㎡ 등 958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된다.
의왕시청, 소방서, 경찰서, 보건소 등 행정기관이 인근에 밀집한 데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예정)’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향후 GTX-C, 월판선 환승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우미건설은 경기 화성시 남양읍에서 '화성뉴타운 우미린 에듀하이'를 이달 중에 분양한다. 화성시청, 화성서부경찰서, 화성우체국 등과 인접한 남양뉴타운 내 위치하며, 향후 화성시의회(예정)까지 더해질 예정이다. 초·중학교가 내년 개교 예정으로 교육 인프라도 우수하다. 분양은 전용면적 84㎡ 총 총 556세대다.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는 11월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서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시청, 경찰청, 행정복지센터, 문화예술회관 등 다양한 공공기관과 가까우며, 인천지하철 1·2호선 인천시청역 도보권 입지로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단지는 전용면적 39~84㎡ 총 2568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로 이 중 735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행정타운은 단순한 관공서 밀집지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직주근접 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이라며, “지방선거나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추가적인 행정기관 이전이 이뤄질 경우 장기적인 집값 상승세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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