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지능검사가 알려주는 숨은 신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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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재두뇌과학 분당/잠실 인지심리센터 이슬기 소장
수인재두뇌과학 분당/잠실 인지심리센터 이슬기 소장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은 한 주에 49시간을 공부에 사용하고 있다. 이는 OECD 평균에 비해 15시간 이상 많은 수치이지만 학습량이 곧 학업성취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핀란드 학생들은 하루 평균 6시간 6분, 일본 학생들은 5시간 20분 정도만 공부하지만, 학업 성취도에서 한국 학생들과 큰 차이가 없다.

이는 무작정 공부 시간을 늘리는 것이 학습성취도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따라서 학습의 핵심은 '얼마나 오래'가 아니라 '얼마나 잘 집중하여' 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집중력과 학습에 대한 몰입은 결국 두뇌의 각성 상태와 연결되며, 주의력 조절 능력이 주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주의력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 예를 들어 주의력 결핍이나 충동성 문제로 인해 학교 생활에서 반복적으로 지적을 받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심리센터에서는 종합심리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이 중 대표적인 검사인 ‘웩슬러 지능검사(Wechsler Intelligence Scale)’는 단순히 IQ만을 측정하는 도구가 아니다. 해당 지능검사에서는 언어이해력, 작업기억, 처리속도 등의 척도를 통해 아동의 주의력과 집중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 학습이나 행동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신과적 문제는 단기간에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나타나는 행동 특성을 종합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오랜 임상 경험을 가진 전문가의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종합병원이나 전문 심리센터에서는 지능검사뿐 아니라 사회성, 정서상태, 대인관계 양상을 파악하고, 주의력 및 집중력 검사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아이를 심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체 질환과 달리 종합심리검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인지적 상태를 수치화해야 하므로, 해석과 진단 과정을 전문가가 신중히 진행해야 신뢰할 수 있다.

지능검사로 아이의 발달정도를 파악했다면 일상에서 주의력과 작업기억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일 제안한다.

그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학습 시간을 짧고 집중도 높게 구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25분 정도 공부에 몰입한 뒤 5분 쉬는 ‘포모도로 기법’은 두뇌의 피로를 줄이면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두 번째, 학습에 중요한 작업기억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메모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해야 할 일을 짧게 정리하거나 배운 내용을 간단히 기록하는 습관을 통해 머릿속에 정보를 더 오래 저장할 수 있고, 기억의 정확도도 높아진다. 

세 번째, 주의력은 신체 활동과도 큰 관련이 있다. 가벼운 산책이나 줄넘기, 스트레칭 같은 간단한 운동은 두뇌를 깨우고 각성 수준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뇌가 스스로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다. 

네 번째,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스마트폰이나 TV, 게임기 사용 시간을 일정하게 정해두고 지키는 연습은 자기조절력을 키우고, 외부 자극에 쉽게 산만해지는 경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규칙적인 수면은 주의력 유지와 감정 조절에 필수적이고, 신선한 채소나 견과류가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는 두뇌 기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일상의 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우리 두뇌의 집중력과 주의력 그리고 학습 능률을 높여주는 작업기억력은 서서히 향상될 수 있다. 지능검사와 전문가 상담을 통해 아이의 발달 및 학습 수준을 파악하고, 집중력 향상을 위한 기초 습관들을 꾸준히 실천하면서 아이에게 맞는 생활 리듬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수인재두뇌과학 분당/잠실 인지심리센터 이슬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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