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과 메르세데스-벤츠 모두 운송 분야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양사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이날 유럽의 ‘기후 서약(Climate Pledge)’에도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기후 서약은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의 탄소제로 목표 시기인 2050년을 10년 앞당겨 2040년까지 서약 기업으로 하여금 사업장 전반의 ‘탄소 순배출 제로(net zero carbon)’를 독려하는 캠페인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운송 분야의 탈탄소를 이룩하려면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지속적인 혁신을 꾀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안으로 배송 현장에 신속히 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 AG와 메르세데스-벤츠 AG의 이사회 의장인 올라 켈레니우스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아마존과 글로벌 옵티미즘(Global Optimism), 기타 기후 서약 서명 기업들과 함께 파리협정 목표 시기인 2050년을 10년 앞당긴 204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메르세데스-벤츠는 20년 안에 새로운 탄소 중립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완전 전기차 모델 5종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20여종이 연내 메르세데스-벤츠 포트폴리오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구매로 아마존의 배송 서비스 파트너들은 올해 안에 유럽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새로운 차량으로 물품을 배달하게 된다.
이번 구매 계약은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밴 수주 역사상 가장 많은 물량이기 때문에 메르세데스-벤츠에 하나의 이정표라 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수주분 가운데 1200여 대를 신형 전기차인 e스프린터 모델로 제공할 예정이다. e스프린터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순수 전기 차량인 e비토의 대형 버전이다.
e스프린터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active brake assist), 블라인드 카메라, 후측방 어시스트 등 최첨단 안전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나머지 600대는 중형 전기차 밴인 e비토로 채운다. e비토는 대형 차량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배달하는 배송 서비스 파트너들에 제공될 예정이다.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게 탄소제로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지역이다. 유럽에서 스마트시티를 표방하는 거의 대부분의 대도시들이 제로 달성을 앞당기려 한다. 탄소배출권 거래 시행으로 인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자들은 자동차 제작비보다 운행에 따른 기준치 초과분 만큼 탄소배출권 매입에 더 큰 돈을 쏟아부을 처지다.
자동차 메이커나 운송업체들이 유럽에서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 아마존의 행보는 다른 배달 서비스 업체들에게도 방향을 제시한다.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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