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호반건설이 그룹내 홍보 임원을 갑작스레 해고하면서 입방아에 올랐다. 1993년생 아나운서 출신의 작은 안방마님이 커뮤니케이션실 수장으로 나선 것과 이번 인사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올해 초 커뮤니케이션실을 개편하면서 기존의 홍보팀을 이끌던 A이사를 포함해 홍보 실무자 3명을 다른 부서로 보직 발령냈다.
A이사는 개발사업실 발령난 지 이틀만에 해고 통보를 받았다. A이사는 호반그룹에 입사한 후 20여년 간 언론홍보를 담당하며 오너가 리스크를 비롯해 호반건설 벌떼입찰 논란, 서울신문 인수과정 논란 등 그룹 내 굵직한 이슈를 대응하며 그룹을 안정시키는 데 적잖은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김대헌 호반건설 대표의 배우자인 김민형 상무(전 SBS 아나운서)가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본격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홍보팀 인원을 대대적으로 개편중이다.
기존 홍보팀 인원 중 주임급 인원 1명을 남겨두고 팀장급인 A이사와 B부장은 개발사업실 분양홍보파트로, C과장은 호텔앤리조트 마케팅팀으로 전보발령을 냈다. 현재 신임 홍보팀장을 채용사이트를 통해 공개 모집 중이다.
김 상무는 1993년생으로 지난 2020년 김 대표와 결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해 초 유포된 지라시(정보지)에는 기존 홍보팀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를 받은 김민형 상무가 "홍보팀에 ‘도대체 하는 일이 뭐냐, 기자들 만나서 밥이나 먹고 술이나 먹지" 등의 발언내용이 돌았다.
건설 홍보 관계자는 "A이사는 호반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이었다"며 "술 약속을 많이 잡지도 않거니와 언론사들과 골프도 치지 않으면서도 언론대응 최일선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홍보업무는 암묵지(暗默知)라서 누구에게 넘겨 준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20년 동안 회사에서 일하면서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와 개인이 쌓아온 경험과 지식들을 한 순간에 폐기하는 되는 것 같아 놀랍고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룹 오너가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조직 개편이 장기적으로 호반건설의 이미지와 홍보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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