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구조개편 무산..두산에너빌 대표 "현 상황 너무도 갑작스럽고 돌발적"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 간 분할 합병이 12.3 계엄 파동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무산됐다. 

지난 7월 최초 결의 이후 방안을 바꿔가면서까지 빗발치는 반대 여론을 설득하고 현미경을 들이댄 금융감독원의 관문을 넘은 뒤 화룡점정 단계에서 좌초한 꼴이 됐다. 

두산그룹측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박상현 대표이사는 분할 합병 철회 발표 뒤 내놓은 주주서한에서 "최근 갑작스러운 외부환경 변화로 촉발된 시장 혼란으로 인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2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히를 철회할 수 밖에 없게 됐다"며 "주주님들께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찬성 입장이었던 주주님들 중에서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반대 또는 불참으로 선회한 주주님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민연금공단 역시 금번 분할합병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주식매수청구권 확보를 위해 조건부 기권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이러한 주주님들의 입장을 회사는 충분히 이해하고 여전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주가 하락에 따른 상황 변동으로 본건 분할합병 안건의 임시주주총회 특별결의 가결 요건의 충족 여부가 불확실해지고, 또한 당초 예상한 주식매수청구권을 초과할 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계속 불확실성을 남겨두는 것보다 빠르게 의사결정을 해서 회사의 방향을 알려드리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현 상황이 너무도 갑작스럽고 돌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회사 역시 당장 본건 분할합병 철회와 관련하여 대안을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그러나 "추가 투자자금 확보 방안과 이를 통한 성장 가속하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금번 분할합병을 지지해 주신 많은 주주님들께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과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주주서한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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