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두산로보틱스와 분할합병 취소..'12.3 계엄에 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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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두산에너리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간 분할합병이 취소됐다. 

빗발치는 반대 여론과 금융당국의 지대한 관심 속에 방안을 바꾸고 마지막 관문인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 파동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무산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2일 개최 예정이던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철회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두산로보틱스 역시 이사회를 열고 두산에너빌리티와의 분할합병 건을 철회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7월1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투자사업부문(두산밥캣 지분이 포함된 분할합병대상부문)을 분할하여 두산로보틱스가 흡수합병하는 방식의 분할합병을 결정했다. 

이어 지난 10월 21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두산로보틱스와의 분할합병 변경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그러나 분할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예상하지 못했던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분할합병 당사 회사들의 주가가 단기간 내에 급격히 하락하여 주가와 주식매수청구가격 간의 괴리가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는 12.3 계엄 파동에 따른 주가 급락의 의미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수혜주로서 계엄 파동 이전까지 탄탄한 흐름을 보여왔다. AI 시대 전력원으로서는 물론, 도널드 트럼프 2기에서도 원전을 미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서다. 

하지만 계엄 파동이 일면서 원전주들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필두로 하는 방산주들과 함께 시세가 꺾여 버렸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나흘 동안 17.8% 급락했다. 

이에 따라 "종전 찬성 입장이었던 많은 주주님들이 주가 하락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반대 또는 불참으로 선회함에 따라 본 분할합병 안건의 임시주주총회 특별결의의 가결요건의 충족 여부가 불확실해지고, 또한 당초 예상한 주식매수청구권을 초과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고 밝혔다. 

"당사는 이러한 불투명한 상황에서 주주님들께 계속 불확실성을 남겨두는 것보다 빠르게 의사결정 해서 회사의 방향성을 알려드리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 10일 이사회 결의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 두산에너빌리티 분할합병 철회 사유 전문 >

철회 사유 : 당사는 2024년 7월 11일 최초 이사회 결의를 통해 당사가 영위하는 사업 중 투자사업부문(분할합병대상부문)을 분할하여 두산로보틱스(주)가 흡수합병하는 방식의 분할합병을 결정하고, 2024년 10월 21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두산로보틱스(주)와의 분할합병 변경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그러나 본 분할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예상하지 못했던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분할합병 당사 회사들의 주가가 단기간 내에 급격히 하락하여 주가와 주식매수청구가격 간의 괴리가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종전 찬성 입장이었던 많은 주주님들이 주가 하락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반대 또는 불참으로 선회함에 따라 본 분할합병 안건의 임시주주총회 특별결의의 가결요건의 충족 여부가 불확실해지고, 또한 당초 예상한 주식매수청구권을 초과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당사는 이러한 불투명한 상황에서 주주님들께 계속 불확실성을 남겨두는 것보다 빠르게 의사결정 해서 회사의 방향성을 알려드리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여 회사 내부의 신중한 검토 및 논의를 거쳐, 2024년 12월 10일 이사회 결의로 두산로보틱스(주)와의 분할합병 관련하여 2024년 12월 12일 개최 예정이었던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철회합니다.

< 두산로보틱스 분할합병 철회 사유 전문 >

당사는 2024년 7월 11일 최초 이사회 결의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가 영위하는 사업 중 투자사업부문(분할합병대상부문)을 분할하여 당사가 흡수합병하는 방식의 분할합병을 결정하고, 2024년 10월 21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두산에너빌리티㈜와의 분할합병 변경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그러나 본 분할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예상하지 못했던 외부 이슈가 발생하였고, 이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 혼란으로 분할합병 당사 회사들의 주가가 단기간 내에 급격히 하락하여 주가와 주식매수청구가격 간의 괴리가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당사는 현재 불확실한 대외적 경영여건 하에서 대량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거래종결 가능성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회사 내부의 신중한 검토 및 논의를 거쳐 현재 진행하고 있는 분할합병 절차를 중단하고, 두산에너빌리티㈜와 분할합병계약에 대한 해제합의서를 체결하였습니다. 이에 향후 예정된 모든 분할합병 관련 사항은 취소되었으니 투자자분들께서는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당사는 2024년 12월 12일자 임시주주총회 개최 전에, 분할합병계약을 해제하고 그에 따라 분할합병 관련 절차의 중단 및 임시주주총회 개최 철회사실을 즉시 공시할 예정이므로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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