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부산물 4종, 소각시 대기오염물질 배출계수 현행화

글로벌 |이주영 |입력

국립농업과학원, 세종대·휴엔릭스와 배출계수 개발 콩·보리 기존 계수 수정, 녹두·밀 누락 계수 새로 등록 "국가 배출계수 신뢰도 제고, 배출량 관리 효율화"

지난 23년 5월 영농부산물 소각시스템 시험을 시작하는 모습.
지난 23년 5월 영농부산물 소각시스템 시험을 시작하는 모습.

|스마트투데이=이주영 기자| 콩과 보리, 녹두, 밀 등 4종의 영농부산물(농업잔재물)에 대한 소각 시 대기오염물질(TSP, PM-10, PM-2.5, CO, NOx) 배출 계수가 좀 더 정확히 측정되어 생활부문의 새로운 배출계수로 인정·등록됐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제20차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정보 관리위원회는 국립농업과학원 김민욱 연구사와 세종대학교 전의찬 교수, (주)휴엔릭스 김승진 대표 등이 22년 4월부터 진행해 온 '영농부산물 소각에 의한 미세먼지 배출특성 구명 및 배출계수 개발' 사업 결과인 콩과 보리, 녹두, 밀 등 4종의 배출계수를 새로운 국가 미세먼지 배출계수로 승인했다.

영농부산물이란 농업활동에 수반해 발생되는 폐기물로 전정한 후의 과수 가지, 추수하고 남은 볏짚, 고춧대, 깻대 등이 해당된다. 

영농부산물은 자연적으로 썩어 거름이 될 수 있지만 장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현재 별다른 영농부산물 수집·처리방식이 구축되어 있지 않고 대부분 노천에서 소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전체 PM-2.5 배출량 중 생물성 연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기준 21%(12,123,290kg/yr)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원 중 세 번째로 많다. 

특히, 실제 농촌에서 영농부산물 소각 시 충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태우는 경우가 많아 불완전연소가 가중돼 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많이 배출되고 있다. 

따라서, 영농부산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우선적으로 기존 배출계수를 좀더 정확하게 현행화하고 누락된 작물의 배출계수를 개발하는 사업이 이번에 진행됐고 1차적으로 콩과 보리는 노후화된 배출계수를 현행화했으며, 녹두와 밀은 처음으로 배출계수가 등록됐다.

새 배출계수는 소각실험 및 측정 시스템을 개선해 정확도를 높였다. 콩의 경우 먼지(TSP)는 59.3% 줄었으며, 보리는 모든 분야에서 60%이상 감소했다.

이번 실험을 진행한 연구팀에서는 "국가 온실가스배출량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기오염물질 배출계수의 정확도를 높여나가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영농부산물 등 대기오염물질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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