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미스에 23% 폭락' 실리콘투, 강한 신흥 시장 확인..낙폭과대-NH

글로벌 |김세형 |입력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NH투자증권은 15일 실리콘투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결과 강한 신흥 시장을 확인했다며 전일 낙폭이 과대하다고 평가했다. 

실리콘투는 전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23% 가까이 폭락 마감했다. 실리콘투가 폭락하면서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한국콜마, 씨앤씨인터내셔널, 브이티 등 화장품 전반에 투매가 발생했다. 

다만 장 마감 뒤 발표된 브이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면서 일부 종목이 시간외 거래에서 반등했다. 

NH투자증권은 실리콘투가 내놓은 3분기 영업이익 426억원은 당사 영업이익 추정치를 6% 하회했다며 매출총이익률(34.5%)과 영업이익률(22.8%)은 추정치 부합했으나, 매출액을 130억원가량 하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한국 지역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며 아마존 풀필먼트 사업 축소와 한국 역직구 소화 과정에서의 시차 또한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은 "향후 한국 화장품의 중동, 유럽, 동남아향 수출 성장률은 전체 수출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금번 실리콘투 실적발표에서도 유추 가능하다"며 "실리콘투의 3분기 누계 매출액은 UAE 250억원(+854% y-y), 유럽 720억원(+401% y-y), 인니/말레이시아 150억원(+39% y-y)으로 해당 지역은 전사 매출액의 27%(+9%p y-y)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EU와 남미 지역은 여전히 한국산 화장품 수입 침투율이 한 자릿수대(3~6%)인 점을 감안하면, 미국 외 신흥 시장에서의 전략적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며 "14일 종가 2만8250원은 2025 추정 실적 PER 9.4배로 2025년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 감안 시 낙폭과대"라고 판단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실리콘투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7510억원, 1620억원에서 7110억원, 1510억원으로 소폭 하향했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종전 1조670억원, 2450억원에서 1조70억원, 2290억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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