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최근 지방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85㎡ 이상의 중대형 평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지방에서 전용면적 85㎡ 이상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9.98대 1을 기록해, 85㎡ 미만의 1순위 평균 경쟁률 5.43대 1에 보다 약 1.8배 높았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중소형 평면이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의 85㎡ 미만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5.60대 1로, 85㎡ 이상의 평균 경쟁률 5.84대 1 보다 약 4배 이상 높았다.
지방과 수도권의 아파트 평형의 선호현상이 갈리는 것은 최근 급등한 분양 가격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의 분양 가격이 크게 오르는 가운데, 지방은 상대적으로 덜 올라 넓은 평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주택보증공사의 8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의 3.3㎡당 분양 가격은 274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약 492만원 상승했다. 반면, 5대광역시 및 세종특별자치시는 2001만원으로 269만원, 기타 지방은 1471만원으로 101만원으로 상승폭이 작았다.
지방에서의 전용면적 85㎡ 이상의 중대형 평면은 공급부족으로 인해 희소성도 높은 편이다. 올해 지방의 85㎡ 이상 일반공급 가구수는 1만1678가구로, 85㎡ 미만의 3만7841가구 공급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은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 가격으로 인해, 넓은 평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85㎡ 이상의 평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방에서는 중대형 평면, 수도권에서는 중소형 평면을 중심으로 한 분양이 이루어져 눈길을 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5지구에 ‘천안 아이파크 시티’를 10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3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50㎡ 총 1126가구 규모로, 중대형 평면 위주로 공급된다.
아울러 포스코이앤씨는 충남 아산시에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를 하반기 중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총 1,163가구 규모로, 9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수도권에서는 두산건설이 인천 부평구에 재건축 단지인 ‘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총 500가구 중 전용면적 50~63㎡ 14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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