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삼성증권은 16일 반도체 장비 업체 HPSP에 대해 "(예스티와의) 특허 소송 불확실성과 단기 이익 부진으로 주가가 그간 부진했다"며 소송 결과가 9월 초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개가 걷혀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소송 불확실성을 감안, 목표주가는 종전 5만6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낮췄다.
류형근 연구원은 "2분기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은 표면적으로만 보면 어닝 쇼크"라며 "하지만, 수요 부진 영향이 아닌 장비 인도 시점의 차이에서 생긴 일시적 부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파운드리향 수요의 회복과 강한 DRAM 1b 전환투자 효과 속, 하반기 V-Shape의 이익 회복이 예상된다"며 "2025년 이익은 최선단 공정 중심의 설비투자 개선과 제품/고객 다변화 효과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HPSP 주가는 그간 매우 부진했다"며 "부정 어린 시선이 있다면 특허 소송에 대한 의구심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소송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기술 보호를 위한 노력 (추가 소송)이 지속될 것"이라며 "경쟁사 진입에 따른 국내 고객사 내 독점 훼손을 가정해도, 현재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그간 반도체 업계에선 많은 소송전이 있었고, 소송의 불확실성으로 소송 중인 회사의 주가는 할인받아왔다"며 "다른 점이 있다면, HPSP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유수의 거래선으로도 공급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국내에 한정된 일부 진입이 점유율의 극적인 변화를 이끌 수 없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HPSP는 "D렘, 낸드, 로직/파운드리 기술 변화에서 모두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며 "소송 결과가 9월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 당장의 투자심리가 좋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개선되는 펀더멘털과 기술의 변화에서 오는 기회 요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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