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CD 대신 KOFR 변동금리채권 발행..`국내 최초`

IBK기업은행은  21일 국내 최초로 1천억원 규모의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연동 변동금리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이 금융거래지표법상 중요지표로 지정된 이후 2년 8개월 만에 기업은행이 KOFR를 준거로 처음 채권을 발행했다.

만기는 6개월이고, 발행금리는 KOFR 1일물에 20bp(0.20%p)를 가산했다. 그동안 변동금리채권은 실거래 기반의 KOFR가 아닌 호가 기반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준거로 발행됐다.

기업은행은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이 주관한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와 민관 워킹그룹에 참여해 국책은행으로서 금융시장에 KOFR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번 채권 발행을 추진했다.

기업은행은 수개월 간 내부 전산개발과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 다양한 시장 참가자들과 소통하며 아직 생소한 KOFR 연동 채권을 홍보하고, 이자 계산과 회계처리 방식을 설명했다. 특히 변동금리채권의 주요 투자자인 복수의 자산운용사들과 수차례 만나 시장수요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이자계산방식에 대한 막연함과 생소함이 KOFR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며, “이번 KOFR 연동 변동금리채권의 성공적 발행이 KOFR 기반 금융상품 거래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KOFR은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활용해 산출한 1일물 금리다. 실거래에 기반한 무위험 금리라서 조작 가능성이 없다. 세계적 추세에도 맞아 정책당국이 KOFR을 활성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