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계열 신탁사인 우리자산신탁(대표이사 이종근)이 자기자본 규모를 2배 가량 늘리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지만 이번 증자가 향후 사업 수주 등 기업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우리자산신탁의 자기자본(자본금)은 2792억원으로 국내에서 영업중인 14개 신탁사 중 자기자본 규모 9위를 기록중이다. 여기에 증자대금(2100억원)을 단순 합산할 경우, 자기자본이 4892억원으로 두 배 가량 불어나 업계내 5위권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하나자산신탁과 교보자산신탁 다음으로 탄탄한 자본력을 갖추게 된다.
나이스신평은 이와 관련해 "유상증자를 통해 우리자산신탁의 자본적정성과 시장지위가 개선될 전망이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자본력에 기반한 위험인수 능력이 곧 시장지위로 직결되는 부동산신탁업 특성상 이번 증자가 사업 및 재무위험에 있어 긍정적 요소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주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관리하고 있는 사업장이 늘어난 가운데,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부담요인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빛 바랜 증자라는 분석이다.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및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에 대한 신탁계정대 증가 및 대손비용 부담의 증가 가능성이 높아져 유상증자의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 효과는 일정 부분 상쇄될 것이란 판단이다.
오히려 향후 이번 증자가 회사의 사업 및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한편, 계획 공정률 대비 실제 공정률의 차이가 큰 사업장의 공정률 추이 및 손실 발생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스신평은 "우리자산신탁 증자에 참여하는 우리금융지주의 신용도 영향 역시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종속기업투자자산은 23.2조원에서 23.4조원으로 증가하고, 증자이후 이중레버리지비율이 95.9%에서 96.7%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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