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 달라" 70대 노인 외침에 'AI 스피커'가 구조요청

글로벌 |입력
대전 대덕구가 돌봄을 필요로 하는 재가 어르신들을 위해 ‘AI 스피커’를 설치, 긴급구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덕구 제공) /뉴스1
대전 대덕구가 돌봄을 필요로 하는 재가 어르신들을 위해 ‘AI 스피커’를 설치, 긴급구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덕구 제공) /뉴스1

대전에서 인공지능(AI) 스피커가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뉴스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4시께 대전시 대덕구 법동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A씨가 두통을 호소하며 집에 설치된 AI 스피커로 “살려 달라”는 구조 요청을 했다.

A씨의 목소리를 인식한 AI 스피커는 해당 내용을 보안업체에 전달했고, 119 구급대가 긴급 출동해 어르신을 발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인근 병원에 이송했다.

병원에선 A씨의 뇌출혈 증상을 조기 발견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A씨는 무사히 수술을 받고 현재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고 있으며, 구는 퇴원환자 돌봄사업과 연계해 A씨의 건강 회복을 도울 예정이다.

대덕형 마을돌봄사업 일환으로 운영되는 ‘AI 스피커’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대덕구는 돌봄을 필요로 하는 86가구에 보급해 긴급구조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정서적 교감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있다.

최충규 구청장은 “AI 스피커를 활용해 위급한 상황에 놓인 어르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며 “대덕형 마을돌봄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 어르신들께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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