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초코파이' 오리온에 넘어간다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오리온, 구주+신주 인수에 5500억 투입 지분 25.73% 취득..김용주 대표 경영 지속

레고켐바이오가 초코파이로 상징되는 오리온그룹에 매각된다. 오리온그룹은 구주와 신주 인수에 무려 5500억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한다. 레고켐바이오는 ADC(Antibody-Drug Conjugates: 항체-약물-결합체) 분야 바이오회사다. 

레고켐바이오는 15일 최대주주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이 보유 주식 140만주(4.93%)를 786억6000만원을 받고 팬오리온코프( Pan Orion Corp. Limited)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 양수도 계약을 이날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팬오리온코프는 이와 함께 레고켐바이오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식으로 4700억원을 출자해 796만주를 추가 취득하고 레고켐바이오 최대주주가 된다.  최종적으로 25.73%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팬오리온코프는 오리온이 지분 95.15%를 보유한 자회사로 사실상 오리온이 레고켐바이오를 인수하게 된다. 

팬오리온코프는 오는 3월29일 지분 인수 대금과 함께 유상증자 납입을 진행한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는 5만9000원. 구주 인수가는 5만6186원이다. 15일 종가 5만4800원을 감안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은 거의 붙지 않았다. 

김용주 대표와 박세진 사장은 지분 매각 뒤에도 각각 122만6428주와 18만1528주를 보유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경영진이 이번 거래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이지 않는 대신 추후 경영 성과에 따라 오리온측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을 부여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회사측은 "계약 이후에도 경영권 변경없이 양도인들의 경영은 지속된다"며 "양수인은 향후 개최될 정기주주총회에서 양수인이 지정하는 이사와 감사를 선임하여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리온의 바이오 기업 인수설은 지난해에도 불거졌다. 지난해 중순 알테오젠 인수 막판까지 갔다가 딜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당시 오리온은 7000억원 가량을 투입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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