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3년 차를 맞아 '민생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1일 뉴스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2024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신년사는 약 20분 동안 생중계로 이뤄졌고, 백드롭에는 '국민만 바라보는 따뜻한 정부'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윤 대통령은 "민생 현장에서 국민 여러분을 뵙고, 고충을 직접 보고 들을 때마다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민생을 보살피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늘 부족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교역의 회복 등을 통해 경제 전반의 활력이 나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수출 개선을 통한 경기회복과 성장, 물가 안정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경제 회복의 온기가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도시 내에 주택 공급을 늘리는 등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지난해 시장경제 원칙과 건전재정 기조를 통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높은 고용률과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한 것을 올해도 이어갈 수 있도록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킬러규제 혁파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 윤 대통령은 노사법치에 기반한 노동개혁을 통해 유연한 노동시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유연한 노동시장은 기업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낸다"며 "결과적으로 노동자들은 더 풍부한 취업 기회와 더 좋은 처우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다양한 근무 형태 등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편 이권·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사회적 문제 중 하나인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며 지금까지와 다른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저출산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우리 사회의 과잉 경쟁에 대해서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라며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국민'을 28차례, '경제'를 19차례, '민생'을 9차례 언급했다. 지난해까지 성장과 개혁에 국정운영의 방점을 뒀다면 집권 3년 차에는 민생 안정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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