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분석 중단..HMM 매도 하향-신영

글로벌 |김세형 |입력

하림그룹 팬오션이 HMM 인수우선협상자가 된 가운데 팬오션의 분석을 중단하고 HMM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한다는 증권사가 나왔다. 

신영증권은 21일 'HMM 매각에 대한 소고'라는 제목의 코멘트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엄경아 해운담당 연구원은 우선 "이번 팬오션-JKL컨소시엄의 HMM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슈를 바탕으로 팬오션에 대한 커버리지(분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경영자는 일반인들이 보지 못하는 미래를 보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필자는 경영자가 아니고 일반 애널리스트"라며 "'승자의 저주'를 예상했던 팬오션의 인수 이후 1년 뒤 '신의 한 수'라고 평가가 뒤바뀌었던 그 일이 반복되길 바란다"고 전제했다. 

그는 "하지만 그 인내의 시간을 팬오션 주주의 주식가치 하락으로 생성할 수 있고, 가치 회복의 기간이 1년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필자는 1년 이내 주식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명확한 주주가치 희석비율을 알 수 없음을 감안하여 팬오션 커버리지를 중단한다"고 애널리스트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팬오션은 HMM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3조원 대 자금이 필요하고 이를 유상증자를 통해 추진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필연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야기하는 요소다. 

그는 이와 함께 HMM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이미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지 않은 주당가치로 매각처를 확정지은 HMM의 투자매력도도 반감됐다"며 "적정가치는 주당 1만5000원으로 하락여력이 10% 이상으로 확대된 만큼 투자의견을 매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가격 상향안정화와 수에즈 운하 등 양대 운하 통과의 어려움 지속기간을 1년 이내로 가정했는데 매각 주체인 해양진흥공사와 산업은행이 이런 부분을 감안하지 않고 프리미엄 없이 매각가를 정하면서 투자매력이 줄어들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와 함께 "인수주체의 장기계획상 HMM이 글로벌 상위 5위의 선사로 커지기 위해서는 현재 2.8%에 불과한 선대점유율을 3배 이상으로 불려야 하고, 해당 선반기재 투자에만 2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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