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의료인상에 이규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치과클리닉 교수(치과의, 사진)와 정향자 통영시 추봉보건진료소장(간호사) 2명을 포함해 총 8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대우재단(이사장 김선협)은 제3회 김우중 의료인상 수상자를 6일 발표했다.
‘김우중 의료인상’은 故 김우중 대우 회장이 출연해 시작된 대우재단의 도서·오지 의료사업 정신을 계승하고자 2021년에 제정됐다. 김우중 의료인상 선정위원회(위원장 임채민 前 보건복지부 장관)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장기간 인술을 펼쳐온 한국의 슈바이쳐와 나이팅게일을 선정해 김우중 의료인상, 의료봉사상, 공로상을 수여한다.
김우중 의료인상을 수상한 이규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불의의 사고로 중증 장애인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15년간 진료 현장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예방치의학을 실천하고 개척해 왔다. 치의대 본과 3학년 때 팔과 다리가 마비된 이규환 교수는 휠체어를 타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졸업해 세계 최초의 중증 장애인 치과의사가 되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이규환 교수는 치료보다 예방의 중요성을 깨닫고 예방치의학 박사 과정을 공부했다.
동시에 2008년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을 시작으로 이규환 교수는 경기도와 대전의 8개 복지기관을 찾아가 장애인에게 구강건강의 중요성과 예방법을 알리고 상담을 진행했다. 이규환 교수는 장애인의 어려움을 알기에 환자의 환경, 정신, 습관까지 꼼꼼히 살피며 깊게 진찰하고 매번 따뜻한 희망의 말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규환 교수는 봉사에 그치지 않고 현장 데이터와 임상 사례를 모아 연구 논문으로 끌어올렸다. 그렇게 10여편 이상의 공동 논문을 발표했다. 이규환 교수는 예방치의학 연구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의료취약계층의 구강건강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자 일반인보다 10배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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