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의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이 14.3%로 전년비 0.5%p 증가했다. 반면 SK온과 삼성SDI의 글로벌 점유율은 뒷걸음질했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9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의 배터리 총사용량은 약 485.9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44.4% 늘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 합계는 전년도 24.9%에서 23.9%로 1%p 줄었다. LG엔솔의 점유율이 14.3%로 전년비(13.8%) 대비 증가했지만, SK온 점유율이 전년도 6.5%에서 5.1%로 떨어지고, 삼성SDI의 점유율 역시 4.6%에서 4.5%로 소폭 미끌어진 탓이다. 성장률에서도 LG엔솔만 평균치(44.4%)를 상회한 49.1% 성장세를 기록했을 뿐,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13.2%와 40.2% 성장률로 평균치를 하회했다.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52.1%(178.9GWh) 성장률로 전세계 배터리 공급사 중 유일하게 30.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CATL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CATL의 배터리는 광저우자동차 Aion Y, 지리자동차 ZEEKR 001과 같은 중국 내수 시장의 주력 승용 전기차 모델들 외에도 테슬라 Model 3/Y, BMW iX, Mercedes EQS 등과 같이 전세계 주요 전기차 OEM의 차량에도 탑재되고 있어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 및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1.4%(76.6GWh)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최근 중국 외 지역에 주력 모델 중 하나인 Atto 3(Yuan plus)를 주력으로 판매하며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Top 10에 이름을 올린 Panasonic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33.8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3% 성장했다. Panasonic은 테슬라의 주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9월 배터리 셀 생산량을 줄였다고 발표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급격한 판매량 증가를 보인 테슬라 모델Y가 Panasonic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최근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둔화하는 추세와 함께 성능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업체들이 삼원계 배터리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으며, 하이니켈 배터리 위주였던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L(M)FP, 고전압 미드니켈 등의 배터리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같이 각국이 무역장벽을 높여 LFP 배터리에 강세를 보이는 중국 업체들이 직접적으로 진출하는데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내 3사가 추진중인 LFP 배터리 전략에 따른 시장 점유율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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