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해외 동종업체들의 주가 부진 여파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최근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2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90만원으로 지난해 9월 98만8297원보다 8.9% 낮췄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국제 금리 상승 기조를 반영했다.
삼성증권은 특히 금리 상승 기조에 영향을 받고 있는 해외 동종업체의 밸류에이션 흐름을 감안했다.
서근희 연구원은 "최근 론자(Lonza), 우시(Wuxi biologics) 등 해외 동종업체들은 실적 전망 하향 조정에 따라 주가가 부진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론자는 건기식 캡슐 수요 약세와 더불어 바이오테크 고객의 초기 약물 개발 및 세포/유전자 치료 분야에서의 프로젝트 진행이 감소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에서는 론자의 증설이 성장과 수익성을 보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며 "지난 18일 론자 CEO가 사임하면서 론자의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시 역시 연초부터 8월까지 바이오테크의 펀딩 부진에 따른 프로젝트 수 감소 등의 이유로 실적 컨센서스를 하향 조정했다"며 "최근의 금리 상승 기조로 바이오테크 펀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CMO/CDMO 업체의 밸류에이션 하락(블룸버그 내년 예상 실적 PER 기준 론자 26.5배, 우시 25배)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부진한다"며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실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549억원, 3027억원으로 컨센서스(매출액 9236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보다 상회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판단했다. 또 글로벌 CMO/CDMO 동종 기업과는 차별적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수주 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는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봤다.
성장성에 대한 우려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년간(2018-2022) 연평균성장률(CAGR)은 54%를 기록했으나 향후 5년간(2023E-2027E)은 17%로 전망되는 만큼, 성장성이 둔화된다면 기존에 반영됐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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