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건설사 연봉킹은 회장님이나 사장님 등 경영 일선에서 활동중인 경영진이 아니라 회사를 떠나 2선으로 물러나 앉은 고문이 차지했다. 한껍질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들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재직 당시 미리 구성했던 현 이사진에서 거액의 특별성과금 지급을 수렴청정 또는 보은성으로 결정한 것 아닌가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말 있었던 정기주총에서 이사회의장직과 대표이사직에서 각각 물러나 현재 삼성물산 고문으로 활동중인 최치훈, 이영호 전 사장 얘기이다. 이들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한 의혹으로 현재 재판장에 불려다니는 중이다.
이사회의 통큰 특별성과금 지급 결정이 이를 감안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최치훈 고문은 상반기 보수로 급여 5억 800만원과 상여 27억 8500만원을 포함해 32억 9700만원을 받았다. 건설사 최고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최 고문의 상반기 보수는 고정석 대표이사 보수의 5.2배에 달한다. 삼성물산 이영호 고문은 급여 4억 4000만원과 상여 15억 7400만원 등 총 20억 1700만원의 보수를 챙겨 건설사 고액연봉 2위를 차지했다. 이고문의 보수도 고정석 대표이사 보다 3배 이상 많다.
건설사 고액연봉 1·2위를 차지한 최치훈 고문과 이영호 고문은 공교롭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을 알려졌다.
최치훈 고문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40여일 동안 싱가포르, 홍콩 등을 수없이 오가며 찬성표를 모아 합병을 성사시킨데 기여했다. 이영호 고문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2015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합병 과정에 깊게 관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 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 합병과 이를 위한 회계 부정을 지시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돼 4년째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재판의 1심 선고는 오는 11월 나올 예정이다.
검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사 가치를 부풀리는 등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 비율이 산정되도록 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지주사격인 합병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가 되도록 도왔다고 보고 있다.
사내이사 4인과 사외이사 5인으로 구성된 삼성물산 이사회는 최 고문과 이 고문에게 각각 27억8500만원과 15억7400만원의 일회성 특별성과금 지급을 결정했다. 사내이사 중 한 명인 정해린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모두 최 고문과 이 고문이 현직에서 활동할 당시 뽑은 인물들이다.
건설사 고액연봉 3위는 GS건설 허창수 회장이 차지했다. 허회장은 연봉 7억 9500만원과 담당직무와 역할을 감안해 4억 3700만원을 수령하는 등 총 12억 3200만원을 수령했다.
4위는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박사장은 급여 5억 5000만원과 상여 6억 6800만원 등 총 12억 1900만원을 받았다.
5위는 9억 8300만원을 받은 GS건설 허윤홍 사장이다. 허사장은 급여 4억 5300만원과 상여 5억 3000만원을 수령했다.
이외에도 GS건설 임병용 부회장 8억 7700만원, 우문현 사장 8억 4400만원, 포스코이앤씨 8억 2200만원, DL이앤씨 유재호 본부장 7억 2100만원, 삼성물산 고정석 사장 6억 3500만원, GS건설 신상철 부사장 5억 9700만원,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5악 8000만원, DL이앤씨 서영훈 모스크바 지사장 5억 8200만원, SK에코플랜트 윤장석 센터장 5억 1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은 상반기 5억원 이상 고액연봉자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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