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업체인 HFR(에치에프알)의 소액주주 결집 움직임에 고춧가루가 뿌려졌다.
하나증권은 21일 에치에프알에 대해 실적 부진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종전 5만원에서 3만원으로 낮췄다. 하나증권은 지난 1월26일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제시했으나 지난달 3일 5만원으로 낮춰 제시한 바 있다.
김홍식 연구원은 "HFR은 초장기적으로 연 평균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이 2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춘 회사이고, 네트워크장비 산업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시가총액 4천억원 이상에서 형성될 수 있는 펀더멘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전 언급했듯이 상반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인데다가 하반기 수주 성과가 도출된다고 해도 매출로 반영되는 시기는 2024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단기 관망, 장기 매수 관점으로의 전환을 추천한다고 권고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소액주주들의 주식결집 움직임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파이낸셜뉴스 9일 자 보도에 따르면 HFR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도 주가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자 회사의 불통을 지적하면서 지분 모으기를 벌이고 있다. 9일까지만 약 9.4%의 지분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최근 HFR 소액주주들의 지분 모으기가 활발하다"며 "경영진에게 압력을 행사함으로써 주가 부양에 나서겠다는 취지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과거 유비쿼스홀딩스와 같은 성과를 내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유비쿼스는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지속했고, 기업 분할이 주주들의 불만을 폭발시키는 계기가 되었지만 HFR은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HFR은 이익 변동성이 커 배당 성향 조정만으로는 안정적 배당을 기대하기 어렵고 자사주 매입 소각 외엔 주주이익환원정책 개선 여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비핵심 분야로의 경영 누수, 자회사 불법 지원, 회사 분할/합병을 통한 소액주주 권익 침해 행위도 포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경영 개선 소지가 많아야 소액주주 결집이 큰 효과를 볼 텐데 현 상황으로만 보면 행동주의 펀드가 백기사로 나설 가능성이 낮다"며 "취지는 좋지만 소액주주들이 기대하는 결과가 도출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편 21일 오후 10시52분 현재 에치에프알 주가는 전일보다 5.06% 떨어진 2만6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52주 신저가를 재차 경신했다. 올들어 주가하락률은 44%로 몸값이 절반 가까이가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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