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가장 많이 통용되는 해외 통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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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미 달러화 제치고 거래량 1위

중국 위안화. 출처=게티이미지
중국 위안화. 출처=게티이미지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해외 통화는 중국 위안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 자리를 차지한 건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 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가 쏟아진 지난 1년여 생긴 변화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모스크바 거래소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데 따르면, 지난 2월 위안화 월간 거래량은 처음으로 달러화 거래량을 넘어섰고, 3월에는 그 차이가 더욱 뚜렷해졌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 러시아 시장에서 위안화의 거래량은 미미했다.

러시아는 제재 이후 중국과의 관계를 더 깊이 다져왔다.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모스크바를 방문했으며 러시아는 무역, 투자, 공급망, 메가 프로젝트, 에너지 및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초 국부펀드가 자산의 60%를 위안화로 보유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러시아 은행들은 정기적으로 기업 및 시민 고객에게 자산을 루블화 또는 러시아에 우호적인 나라 통화로 이동해 자산이 차단되거나 동결될 위험을 피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ITI 런던의 이스칸데르 루츠코는 "유가 하락과 수출 감소로 러시아의 수입이 줄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달러화가 줄었다"며 "동시에 중국에 대한 수출도 정체되고 있지만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상품 수입 규모는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위안화의 인기가ㄱ 더 높긴 하지만 중국의 자본 계정 통제나 지정학적 우려 등은 여전히 세계화의 장벽으로 남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전 세계 외환보유액 가운데 위안화 비중은 전체의 약 2.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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